충북경제자유구역, 준비된 자에게 찾아 온 기회
충북경제자유구역, 준비된 자에게 찾아 온 기회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2.2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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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임종성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대통령의 '시선'과 '발언'은 언제나 국민에게 향한다. 그래서 그분의 이목은 모든 국민의 관심이 된다. 따라서 대통령의 '발언'은 천금과 같이 무거워야 하고 사리에 맞아야 하며 품격이 있어야 한다. '발언'은 곧 신뢰의 문제로 직결돼 '말씀'이 되기도 하고 '말'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지난 9일 충북도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우리 지역을 찾은 대통령께서 충북도민을 향해 입을 열고 이른바 '선물'을 펼쳐 보이며 다시 한 번 '약속'을 했다.

충북을 위한 대통령의 약속은 철저히 분석된 것이다. 국민에게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충북의 미래성장동력을 조목조목 분석하고 실현가능한 대안을 찾아 충북도민 앞에서 '말씀'하신 것이다. 대통령께서 "준비가 잘돼 있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곳"이라고 언급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대다수의 언론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선물'이라 표현하지만 엄격히 말하면 '준비된 자에게 찾아 온 기회'가 더 맞는 표현이다. 충북은 민선 4기 들어 '경제특별도 충북'이라는 비전을 갖고 바이오(Bio)와 정보기술(IT) 그리고 IT 기술과 밀접히 연관되는 차세대 에너지 태양광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국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지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오송으로 결정된 것도 바이오메카를 향한 많은 지역 중 준비가 가장 잘되어 있기 때문이며, 최근 태양광 부품소재부문 생산량의 70%가 충북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것도 우리 지역의 경쟁력을 잘 대변한다.

충북도는 이러한 바탕 위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지역으로 거듭남으로써 세계 유수의 도시와 경쟁하길 원했고, 그 관문이 될 청주국제공항에 더 큰 날개를 달아 세계로 뻗어 가고자 노력했다. Bio와 IT, 태양광산업은 세계시장을 무대로 하는 '글로벌지향' 산업이기에 국제경쟁력을 갖춘 하드·소프트웨어의 확충은 지역발전을 위한 필수 전제조건임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청주국제공항의 활성화가 대동맥과 같다면 청주공항과 천안을 연결하는 전철은 세계와 지역을 잇는 말초신경과 같아 중부권 교통망 허브를 구성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어, 오래 전부터 그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사람과 물류의 소통은 곧 지역과 지역의 상생 발전방안으로 인정받아 이미 타당성 조사가 진행된 바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이렇듯 대통령은 충북의 숙원사업이 공허한 바람이 아닌 이미 기반이 조성된 미래성장동력임을 충분히 분석하고 '기회'를 주고 간 것이다. 대통령께서 "바로 시행에 착수하라"고 참모진에게 지시한 만큼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전행정력을 결집해야 할 때다. 또한 오래 전부터 준비된 곳에 절호의 기회가 도래하였으니 이를 십분 활용하여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치밀하면서도 슬기로운 대처가 요망된다. 155만 충북도민은 대통령의 약속이 진정으로 국가와 지역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말씀'이라 믿고 그분의 '시선'과 '발언'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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