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혁 선수의 교훈
이규혁 선수의 교훈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2.2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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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이수홍 부국장<서산·태안>
태평양 건너 먼나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연일 낭보가 날아들고 있다.
모처럼 국민들이 함박 웃음이다.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동계 올림픽의 쾌거를 이룬 대한 건아들의 활약에 가슴이 벅차오르고 있는 것이다.

가슴 벅차오르는 그 웃음에는 희망에 대한 더 큰 뜻을 담고 있어 국민들은 지금 행복하다. 특히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장으로 승화되고 있다. 국민들에게 다소 생소했던 젊은이들이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나타나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그동안 스피드 스케이팅 부문은 체격이 좋고 체력이 뛰어난 유럽 선수들의 독차지였다.

그런데 이번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동양권 선수들은 꿈에도 꿀 수 없다는 장거리 부문 5000m에서 대한민국의 이승훈 선수가 은메달을 일궈냈다.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시상대에 나타난 이승훈 선수.

박수 갈채를 받은 그는 시상대에서, 시상 후 벅차오른 감동에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21살의 청년 모태범.

그는 스피드 스케이트 부문 단거리인 500m에서 세계 최고 빠른 선수로 등극했다. 그는 이어 중거리 1000m에서도 은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그는 스피드 스케이트 부문에서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에서 최고 빠른 선수로 등극, 전 세계를 놀라게 하면서 대한민국의 저력을 세계 만방에 떨쳤다. 이번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건아들의 활약상은 곳곳에서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유독 눈길을 끄는 선수가 있다.

이규혁 선수다. 이규혁=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트 부문 간판 선수.

그는 13살때 가슴에 태극기 마크를 달면서부터 지금까지 20년 동안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트 선수를 대표해 왔다.

20년 동안 그의 활약을 통해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트는 세계 최고의 자리 등극을 이끌어 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그가 지난 20일 밴쿠버에서 눈물의 기자회견을 했다.

그동안 대표선수 생활에 대한 소회와 대표선수를 물러나는 심경을 고백한 것이다. "안되는 것을 알면서 도전하는 것이 슬펐습니다, 후배들을 가르친 것보다 후배들로부터 배운 것이 더 많았습니다." 끝내 그에게 밴쿠버는 4전5기의 문을 열지 않았다. 20년 동안 그는 수없는 좌절을 딛고 오뚝이처럼 일어서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마는 불굴의 정신을 후배들에게 가르쳤다.

항상 도전하는 정신, 인간의 아름다운 도전은 올림피아드 정신이라는 것을 몸소 실천해온 이규혁 선수.

그의 아름다운 퇴장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들은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

특히 이번 동계 올림픽 전 종목에서 고른 활약으로 대한민국 선수들이 메달을 일궈내며 밴쿠버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리게 하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게 하는 데 주춧돌이 돼 온 그의 역할과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물려주고 물러나는 그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기까지 하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규혁 선수의 활약은 오랫동안 국민들의 가슴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대한민국은 요즘 어수선하다.

세종시가 그 중심에 있다. 게다가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분위기는 더욱 그렇다. 어느 곳 하나 속시원한 곳이 없다. 우리는 알아야 한다. 특히 정치계는 주목해야 한다. 인간의 아름다운 도전 정신을 일깨워 주고 아름다운 퇴장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이규혁 선수의 아름답고 가슴저민 눈물의 의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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