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 장 증후군
과민성 장 증후군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2.2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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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윤세진 <충북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과민성 장 증후군은 복통과 배변습관의 변화 등 장의 이상에 의한 증상은 있으나 다른 기질적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를 일컫는다. 따라서 과민성 장 증후군은 증상을 기반으로 내려지는 진단이다.과민성 장 증후군은 가장 흔한 소화기 질환 중의 하나다. 외국의 보고에 의하면 전체국민의 약 20%가 이 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하며 2차 내지 3차 병원의 소화기 내과로 의뢰되는 환자들 중에는 약 20~50%정도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가장 중요한 증상은 복통인데 이는 장관의 경련으로 발생한다. 복통의 정도와 위치는 환자에 따라 매우 다양하며 한 환자에서도 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대개 하복부에서 나타나지만 심와부에서도 나타날 수도 있으며 대개 경련이 일어나는 것 같은 통증을 호소하거나 전반적인 통증에 경련성 통증이 간헐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예리한 통증, 무직한 통증, 가스로 복부가 팽만하는 듯한 통증 등 다양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러한 통증으로 영양섭취에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는 없으며 수면을 방해하지도 않는다.

또 하나의 중요한 증상은 배변습관의 변화이다. 이러한 배변습관의 변화에는 사춘기나 청년기에 시작돼 점차 진행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수년에 걸쳐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는 과민성 장 증후군의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일부 환자들은 주로 변비를 호소하기도 하는데 이들 환자들에게서 병력을 자세히 청취해 보면 변비 사이에 짧은 기간 설사가 있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변비가 간헐적으로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심해져 지속적인 변비로 변화하며 약제에도 반응하지 않게 된다. 대변은 오랫동안 직장 내에 있게 되어 탈수에 의해 단단해지며 종종 대장이나 직장의 경련으로 가늘게 나오기도 한다. 병의 경과가 진행하고 변비가 심해지면 복통도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복통은 배변 후 완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배변 후 불안전 배변감, 즉 후증이 있어 다시 배변을 시도하나 대게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한다.

과민성 장 증후군에서 보이는 설사는 대개 물같은 설사는 아니고 적은 양의 묽은 변의 양상을 띤다. 대개 설사 전에 매우 긴박감을 느껴 화장실로 뛰어가게 되며 배변 후에도 후증이 남고 이러한 증상은 아침, 특히 식사 후에 나타나게 된다. 하루 중 처음 변은 정상 굳기로 배변 후에도 반복적인 배변으로 변은 점차 묽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복통이 동반되나 복통은 배변 후 호전된다.

증상이 과민성 장증후군에 합당한 소견을 보이면 우선적으로 기질적 질환을 배제하기 위하여 일반혈액검사, 일반화학검사, 갑상선 자극호르몬 검사, 대변검사, 에스상 결장검사 등을 시행해야 한다. 50세 이상에서는 대장조영술이나 대장내시경 검사를 고려할 수 있다. 이러한 검사후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 증상에 따라 진단 및 치료적 접근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그외 주증상에 따라서 대장통과시간검사, 항문내압검사, 배변조영술, 소장 및 대장내압검사 등을 시행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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