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선거철
역시 선거철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0.01.24 2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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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석재동<정치·경제부차장>
요즘 충북정가를 들여다 보면, 역시 선거철이 다가오긴 했나보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우선 세종시 수정안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상대 정파를 정조준한 성명이 난무하고 있다.

이를 좀 더 깊숙히 살펴보면 고도의 정치수법 중 하나로 손꼽히는 '물타기'마저 횡행한다.

민주당이나 시민사회단체에서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하는 성명이나 집회를 하면 여지없이 한나라당의 반박 성명이 나온다.

반박 성명 일주일치를 펼쳐 놓고 살펴보면, 그 내용이 그 내용이다. 민주당은 수정안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충북발전에 힘을 보태라는 게 주요 내용이다.

그렇다고 민주당이 잘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당원들만 모인 신년인사회라고는 하지만, 수정안 문제를 지역이슈로 부각시켜 지방선거와 연계하자는 발언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들어 정치인들의 행보도 눈에 띄게 늘었다.

현역이거나 지망생 가릴것 없이 각종 이벤트성 행사를 잇따라 갖고 있다. 다양한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치적인 셈을 가진 행사다.

대부분 지역구 관리 성격이 짙다. 이 역시 선거 전략임에는 틀림없다.

모든 정당의 목표는 선거에서의 승리다. 그렇다 보니 상대 정당이나 정파의 약점은 들춰내면서 자당에 유리한 사안은 십분활용하려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초 개그맨 최양락은 막말개그로 인기를 얻고 있는 후배를 두고 "듣는 사람도 웃을 수 있어야 진정한 개그다"라고 따끔한 일침을 가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자당이나 정치인 개개인의 장점이나 비전을 앞세워야 한다. 그를 유권자들도 공감해야 한다.

그런 정치가 필요하다.

상대방을 헐뜯거나 이벤트로 표를 구걸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정치에도 정도는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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