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 충북 문학위상 쑥~쑥
경인년 충북 문학위상 쑥~쑥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1.1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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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규상·신준수씨 등 신춘문예 당선
연규상 신준수 유병록 정희경 배경희
경인년 새해, 충북의 문학계는 대박이다. 충북지역 출신 작가들이 등단의 꽃이라는 신문사 신춘문예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2010 신춘문예로 혜성처럼 등단한 지역 작가들은 시와 소설, 동화, 시조 등 다양한 문학장르에서 대상을 수상해 충북 문학의 위상을 높였다.

◇ 연규상씨, 첫 소설로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

첫 소설로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이름을 당당히 올린 연규상씨는 '개가 돌아오는 저녁'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송찬호 시인의 시집 '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에서 제목을 따온 '개가 돌아오는 저녁은 성대가 제거당한 개를 통해 소외당한 자를 그려내고 있다. 충북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청주 일간지 기자로 직장생활을 하다 현재 디자인 전문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 신준수 시인, 농민일보 신춘문예

청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온 신준수 시인은 시 '조각보'로 2010년 농민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도심 속 텃밭에서 자라는 야채와 시골 농부의 손길을 연계한 시는 잃어버린 농심을 잘 표현하고 있다. 현재 청주에서 아동복지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신준수씨는 꾸준히 시 작업에 천착하며 문학 배움의 길을 걸어왔다.

◇ 유병록씨,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시 '붉은 호수에 흰병 하나'란 시로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이름을 올린 유병록씨는 1982년생 충북 옥천 출생이다.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유씨는 시편 모두가 심사위원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다. 특히 시선의 깊이와 선명한 이미지, 작품의 고른 시적 역량, 차분한 묘사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정희경씨, 농민일보 소설 '봄날'로 신춘문예

청주 출신의 정희경씨가 소설 '봄날'로 농민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현재 경기도 광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정씨는 글을 쓰고 싶다는 꿈에 투항한 결실이라는 말로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 소설은 불구자이면서 알코올 중독자인 남편과 함께 살아 보려고 아등바등하는 여인의 이야기다. 심사위원들은 "다소 어두울 수 있는 이야기가 시종일관 역동적으로 흐를 수 있었던 건 개 때문이다. 특히 자신이 기르던 개를 손수 잡는 장면, 흘러나오는 창자와 그 창자 속의 기생충 묘사는 압권이었다"는 평가였다.

◇ 배경희씨, 시조 '바람의 산란' 서울신문 신춘문예

청원 출생인 배경희씨는 '바람의 산란'으로 서울신문 시조부문에 신춘문예로 당선됐다. 2009년 중앙일보에 시조 장원을 차지하기도 한 배씨는 이번 신춘문예로 문학적 역량을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심사위원들은 "감수성이 흐드러진 시상을 펼치는 가운데 시조만의 정형 또한 탄탄하게 지키고 있다"면서 "인간의 삶을 '바람'으로 투영하는 과정에서, 실체 없는 심상을 선연한 이미지로 옮기고 있어 부단한 생각의 깊이와 무게가 느껴지며, 가락을 유희하는 듯이 구성한 정서의 흐름이 노련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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