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中企는 여전히 춥다
소상공인·中企는 여전히 춥다
  • 안정환 기자
  • 승인 2010.01.11 2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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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안정환<정치·경제부차장>

갑작스러운 폭설과 한파만큼이나 올 한 해가 춥게 느껴지는 이들이 있다. 영세 소상공인과 소규모 업체를 운영하는 중소기업인들이 바로 그들이다.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그 어느 해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던 소상공인들과 중소기업인들이 올해는 정부의 정책자금 축소로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지난해 1조원이 넘었던 소상공인 지원자금이 3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자금부족으로 발발 동동 구르던 예비 창업자들에게 단비와도 같았던 소상공인 지원자금이 크게 줄면서 울며 겨자먹기로 높은 금리를 감수해야 한다.

이마저도 금융기관들의 높은 문턱 때문에 대출이 만만치 않다.정부가 지원하는 중소기업 정책자금도 반 토막이 났다.

경기회복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중소기업 정책자금 규모가 지난해 예산의 절반 수준에 그쳐 업계의 자금난 가중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확정된 예산 3조1400억원은 글로벌 경제위기 이전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은행 문턱이 닳게 뛰어 다녀도 원하는 자금은커녕 문전 박대만 당하기 일쑤인 소상공인들과 중소기업의 겨울은 추울수 밖에 없다.

재벌과 대기업을 살찌우는 정책에 허탈감은 더욱 커져만 간다.

경제살리기는 몇몇 대기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다. 뿌리를 튼튼히 키우기 위한 양분도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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