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웃고' 다사다난한 기축년
'울고 웃고' 다사다난한 기축년
  • 손근선 기자
  • 승인 2009.12.27 2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주조정선수권 유치·장애인체전 3위 등 낭보
충북체육은 올해 롤러코스터였다. 충북 체육은 가파른 상승을 하다가도 정신이 아찔할 정도로 추락하는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여 왔다.

2013세계조정선수권대회 충주유치, 제29회 전국장애인체전 종합 순위 3위, 경부역전마라톤 4연패, 제38회 소년체전 종합 순위 4위 등은 올해 충북체육의 쾌거다. 특히 이같은 기록과 쾌거는 충북의 이름을 전국뿐 아니라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작용했다. 그러나 충북체육인들은 히말라야 설산에 2명의 산악인들을 잃었고, 제90회 전국체전에서 종합 순위 13위로 추락하는 등 비운을 맛봤다. 충청타임즈는 '울고, 웃고' 숨막히게 2009년을 보낸 충북 체육에 대해 결산해 봤다.

◇ 충북 체육회(엘리트 체육)

지난 3월말 정우택 충북지사(충북체육회장)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충북체육회 사무처장에 유경철 충북체육회 사무차장을 임명했다.

유 처장의 임명으로 충북체육인들 사이에서 불거진 각종 소문들을 잠재웠고 화합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었다.

유 처장은 취임 이후 청주지역뿐 아니라 충북의 각 경기장에서 유망주 선수들과 엘리트 선수들을 격려했고, 선수들 또한 전국 단위 대회에서 호기록으로 보답했다.

특히 충북지역 초·중학교 선수들은 지난 5월말 전남 여수에서 열린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 32개, 은메달 44개, 동메달 31개 등 모두 107개의 메달을 획득, 4위에 올라 충북의 저력을 전국에 알렸다.

그러면서 충북 엘리트 선수들도 전국 단위 대회에서 호기록을 세워 충북체육 수장의 역할에 중요성을 일깨워 줬다. 경사는 이어졌다.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지난 8월 31일 폴란드 포즈난 FISA 총회에서 최종 충주시로 확정됐다.

이는 충주지역 체육인뿐만 아니라 충북지역 체육인들의 긴밀한 협조 등으로 10개월여만에 꿈을 이뤄낸 것이다. 경부역전마라톤 4연패와 제38회 소년체전 종합 순위 4위도 충북 체육인들의 저력을 엿볼 수 있었다.

반면 지난 9월말 직지원정대의 故민준영 등반대장과 박종성 대원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히운출리(6441m)에서 묻혀 충북지역민들뿐 아니라 전국민들에게 슬픔을 안겼다.

게다가 올해 전국체전에서 충북은 전국 16개 시·도 중 매년 하위권에서 맴돌고 있는 제주, 울산, 광주를 겨우 따돌려 14위에 머물러 아쉬운 한 해를 보냈다.

◇ 충북도장애인체육회(장애인 체육)

충북장애인선수단은 올해 전국을 놀라게 했다. 충북장애인 선수단은 지난 9월말 제29회 전국장애인체전에서 개최지 전남까지 따돌리고 종합 순위 3위에 올랐다.

또 충북 청주에서 세계 장애인 대회를 치르기도 했다. '2009 IPC 직지배아시아오픈 장애인사격대회'가 지난 4월말 청원종합사격장에서 개최돼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특히 세계 장애인 사격선수들은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의 참가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쿼터(국가별 할당비율)가 필요하다.

따라서 세계 장애인 사격선수들은 쿼터를 얻기 위해 이번 대회에 대거 참여하게 되면서 충북을 세계에 알렸다.

그러나 충북장애인체육은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선수 발굴 미흡과 도내 특수학급 간의 마찰 등으로 개선점을 남겨두고 있다. 게다가 직지배 장애인사격대회는 홍보 부족으로 '그들만의 잔치'로 치러진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 충북도생활체육회(생활 체육)

올해 충북생활체육인들이 전국에 '충북의 기상'을 널리 알리는 계기로 만들었다.

충북생활체육 선수단은 지난 5월말 전북 전주시 2009 전국국민생활체육대축전에서 전국 생활체육인들에게 충북의 이름을 알렸다.

또 충북 체육인들은 각종 전국대회에서 충북을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충북도생활체육회 수장의 이중 직책 논란은 충북생활체육인들을 분노케했다.

40만 충북생활체육인의 협회운영을 책임진 오장세 충북도생활체육회장이 지난 1월 국내 카지노 운영을 관리하는 그랜드코리아 레저㈜ 전무에 임명되면서부터다.

이후 주중에는 서울에서 근무하고 대부분 주말과 휴일에만 청주에 내려와 협회 업무를 챙기는 관계로 협회운영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