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태극전사 체력 기준치 된다"
허정무 "태극전사 체력 기준치 된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12.2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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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거 29명 체력테스트 합격점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온 것 같다. 대부분이 비교적 기준치는 되는 것 같다."

2010년 1월 남아공과 스페인 전지훈련을 함께 할 25명의 선수를 선발할 허정무 감독(54)이 체력 점검을 마친 29명의 K리거들에게 합격점을 줬다.

허 감독은 26일 오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이동국(30·전북)과 노병준(30·포항), 김두현(27·수원) 등, 29명의 K리거들을 대상으로 대표팀 선발을 위한 체력테스트를 실시했다.

추운 날씨로 인해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푼 선수들은 '공포의 삑삑이'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셔틀런(20m 왕복달리기)으로 체력 상태를 점검받았다.

10명이 한 조가 되어 호각소리에 맞춰 20m 거리를 뛰는 셔틀런을 통해 선수들의 기초체력과 함께 운동 후 회복속도를 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대표선수를 가리기 위한 첫 단계로 실시됐다.

29명의 선수들은 포지션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이 무난한 성적을 받았다.

가장 먼저 실시한 조에서는 무려 6명의 만점자가 쏟아져 대표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지만, 이는 선수들이 정확한 동작을 알지 못하고 테스트에 응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뒤이은 2, 3조에서는 1조의 영향으로 더욱 정확한 조건 아래 평가가 진행, 단 한 명의 만점자도 나오지 않았다.

셔틀런 검사 결과 이재성(21)과 김두현(26·이상 수원), 최철순(22·전북), 김치우(26·서울), 오범석(25·울산), 김보경(20·홍익대)까지 1조에서 검사받은 6명이 총 216회를 완주해 만점을 받았다.

이운재(36·수원)와 정성룡(24·성남), 권순태(25·전북) 등 골키퍼들의 성적이 대체적으로 저조한 가운데 김영광(26·울산)은 152회를 기록, 여느 필드 플레이어 못지 않은 기록으로 뛰어난 체력을 과시했다.

선수들의 전반적인 체력점검 후 허 감독은 "선수들의 전체적인 몸 상태를 체크했다. 아무래도 선수들이 어느 정도 훈련은 하고 온 것 같다. 대부분이 비교적 기준치는 되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시즌이 끝난 뒤 휴식기 동안 선수들이 몸을 함부로 놀리면 귀중한 전지훈련 기간 동안 몸을 만드느라 팀 훈련이 부족해진다"며 "이번 테스트를 통해 어느 선수의 회복능력이 빠른지를 점검도 할 수 있다"고 훈련의 배경을 설명했다.

일은 또 다른 프로그램으로 선수들의 체력을 검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전지훈련에 참가할)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체력을 갖춰야 한다"는 허 감독은 "체력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기준치를 넘으면 합격점을 받을 것"이라며 "물론, 체력의 비중이 높지만 기술이나 집중력, 경기 운영능력, 전술이해도 등을 평가해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허 감독은 소속 팀들의 협조를 받지 못해 아쉽게 합류가 불발된 이근호(24·이와타)와 이정수(29·가시마) 등 J-리거들에 대해서는 "정확한 몸 상태를 알 수는 없겠지만 간접적으로라도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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