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암 진단
구강암 진단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12.13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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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이은영 <충북대병원 치과(구강외과) 교수>
국소마취후 조직검사 통해 확진

한국인에서의 구강암의 발생빈도는 암의 전체 발생빈도에서 3~4%를 차지하며(서울대병원 통계) 남성에서 호발하는 암중에서는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이 발생한다. 여성에서는 자궁경부암을 필두로 일곱번째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년에 약 1000명 내지 2000명의 새로운 구강암 환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현재 구강암으로 투병중인 환자만도 수만명에 이른다.

현대사회같이 자신의 건강에 관심을 갖는 때도 없었으나 시간에 쫓기거나 부주의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자신의 건강을 해치는 질병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구강암은 발병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고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무척 어렵다. 구강악안면영역의 암의 조기 발견은 여러 가지 임상적인 증상이 기초가 되는데 초기에는 대개 붉은 홍반증을 보이며 점막이 거칠어지고 약간 융기되나 이때는 염증성병소와 비슷하여 감별이 곤란하다. 이후 진행되어 입 안에 흰막이 생기거나 입 안이 헐어 궤양이 생기고 보름 이상 낫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입 안에 만성적으로 백색병소가 있는 경우 목에 멍울이 생기고 없어지지 않는 경우 등의 증상이 보일 경우는 구강암이 의심되므로 좀 더 세밀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조기 진단시 생존율은 현저하게 높아지게 된다.

여러가지 발병요인이 있을 수 있으나 원인은 불분명한 상태다. 햇빛에 의한 입술의 과다 노출과 톱니 같은 치아에 의한 혀 또는 협점막의 외상 및 맞지 않는 의치로부터의 만성적인 자극이 어떤 개인들에 있어서는 소인이 될 수 있고 흡연과 술은 역시 중요한 원인 요소라 할 수 있겠다. 이 밖에도 매독, 영양결핍, 바이러스등도 가능한 원인요소라 할 수 있겠다.

임상적으로 의심이 가는 사람은 일단은 조직의 일부를 떼어내는 생검(조직검사)을 통해 확진을 하게 되는데 국소마취후 짧은 시간안에 무통적으로 조직을 절제한 후 검사하게 되므로 당일 귀가 할 수 있다. 그리고 암이 육안으로 또는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된 경우는 암세포의 주변조직으로의 침입과 전이 및 그 정도를 알기 위해 자기공명사진, 초음파검사, 핵의학 검사 등을 필수적으로 실시해 좀 더 자세한 치료계획을 확립하는데 도움을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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