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정기 말살 '혈침' 추정 쇠말뚝 발견
민족정기 말살 '혈침' 추정 쇠말뚝 발견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12.1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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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른 말이 찾는 물에 독을 탄 격이라.'

일제가 우리 민족 정기를 끊기 위해 박은 것으로 추정되는 쇠말뚝(혈침) 여러개가 경기 안양에서 무더기로 발견됐다.

10일 오전 10시30분께 소윤하(66) (사)한배달민족정기선양위원장과 함께 찾은 안양시 석수1동 삼막사 주차장 초소 옆 계곡. 계곡물 속에 잠긴 바위 틈 속에 어른 허리 높이로 불쑥 솟은 쇠말뚝 1개가 눈에 띄었다.

중간 부분이 휜 채로, 끝은 나선형 홈 8개가 파인 육각형 모양의 쇠말뚝이었다.

바로 옆에는 소 위원장이 지난 4일 뽑아 낸 길이 230.5㎝짜리 쇠말뚝이 박혔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지름 15㎝ 원통 모양으로 천공 드릴로 작업한 듯한 구멍이었다.

소 위원장은 "원통을 파서 쇠말뚝을 박고, 흙으로 덮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육각형 모양의 혈침은 2년전 청와대 뒤편 말바위에서도 5개나 발견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쇠말뚝은 이 곳으로부터 15m정도 떨어진 계곡 아래쪽에서도 발견됐다. 이번에는 '쌍 말뚝'이었다.

개천 바닥 바위에 박힌 2개의 쇠말뚝이 20㎝ 정도 고개를 빼꼼히 내놓고 있었다. 20년동안 전국을 누비며 일제의 혈침 제거에 나서고 있는 소 위원장도 '쌍 말뚝'을 발견하기는 처음이라고 했다.

이 일대에서 발견된 쇠말뚝은 모두 10개. 쇠말뚝은 모두 육각형 모양으로 가운데는 지름 1.3㎝ 정도의 구멍이 나 있고, 한 쪽 끝에는 7~9개씩의 나선형 홈이 파져 있었다.

쇠말뚝마다 둘레 12㎝, 지름 3.2㎝로 모두 같았지만, 바위에 박힌 깊이나 길이는 제각각이었다.

소 위원장이 닷새 작업 끝에 뽑아낸 쇠말뚝은 일제의 혈침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지금까지 발견된 쇠말뚝 가운데 가장 긴 것으로 기록된다. 무게만 20㎏다.

소 위원장은 지난 9월22일 인근 주민의 제보로 쇠말뚝을 발견, 안양시와 주변 군부대를 통해 쇠말뚝이 하천 공사 자재나 훈련 시설물이 아니라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신상윤 아시아풍수지리연구소장과 함께 현장을 돌아본 뒤 일제의 혈침이 박힐 만한 곳인지 풍수지리학적 감정도 받았다.

신 소장은 "이 자리는 갈마음수형(渴馬飮水形)으로, 목마른 말이 마시는 물이 고인 곳"이라며 "말이 마시는 물에 독을 탄 형국으로 일제의 혈침이 틀림 없다"라고 감정했다.

안양시 관계자 3명도 이날 현장을 확인한 뒤 일부를 수거해 쇠말뚝 생성연대를 파악, 일제의 혈침인지 진위 여부를 가리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일제 혈침인지를 정확히 파악해 내는게 우선"이라며 "최종 확인이 되면 이 곳뿐만 아니라 일대를 뒤져 추가 혈침을 찾아내는 작업도 벌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 여주군 강천2리 자산에서도 이와 비슷한 쇠말뚝이 발견돼 이기수 여주군수, 이범관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혈침 제거 및 정안 기원제를 가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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