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중원실버빌리지 정상화 불투명
충주 중원실버빌리지 정상화 불투명
  • 이경호 기자
  • 승인 2009.12.0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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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복지재단 대금납부 지연… 계약해지 최후 통첩
여명복지재단 인수로 정상화가 기대됐던 충주시 신니면의 노인요양시설 중원실버빌리지가 계약대금 납부 지연으로 정상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18억여원의 국가지원을 받은 보은복지재단이 운영하다 지난해 노사갈등으로 인해 시설폐쇄라는 극단적 조치가 취해졌다가 지난 4월 여명복지재단의 인수로 정상화의 길을 모색했던 중원실버빌리지가 정상화되기까지 상당기간 지체될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이다.

보은복지재단에 따르면 재단측은 지난 5월 22일 여명복지재단측과 정식 계약 체결이후 7월 21일까지 잔금 8억5680만원을 받기로 했으나 이날 여명측의 1차 연기요청에 이어 9월 30일까지 3차례에 걸친 연기를 요청을 받아줬으나 아직 대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보은복지재단은 이사회 결정을 통해 지난 10월 19일 여명복지재단에 10월 29일까지 대금 납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계약을 무효로 하고 더 이상의 연기요청 수용불가와 재입찰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증명의 최고통지를 보냈다.

보은복지재단측은 최후 통첩일이 지난 지난달 30일 재단 관계자를 보내 시설 열쇠를 인계받으려 했지만 여명재단이 거부한 상태며 현재까지도 대금납부가 이뤄지지 않아 보은복지재단측은 다른 인수자를 물색하는 등 대안마련에 나선 상태다.

보은복지재단 관계자는 "여명복지재단은 지난 5월 계약 체결이후 중원실버빌리지 정상 운영을 위한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사회복지시설이 7개월동안 폐쇄된 채 방치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며 허가권자인 시·도 자치단체가 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태가 이러하자 충주시 입장도 다급해졌다. 지난해 중원실버빌리지 사태로 수개월간 홍역을 치른 경험이 있는 충주지역에 해고근로자와 민주노총 등의 항의집회가 이어져 지역갈등으로 번질 우려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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