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통(월경곤란증)
월경통(월경곤란증)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11.2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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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홍승화<충북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구역질·요통·설사 등 유발

월경통(dysmenorrhea)이란 월경시에 통증이 수반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월경을 하는 여성의 50%가 경험하는 흔한 부인과 질환으로 많은 여성들이 일상생활에 방해를 받을만큼 심한 월경통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러한 월경통은 그 원인 질환의 유무 및 월경통의 주기적 양상에 따라 일차성 월경통과 이차성 월경통으로 나뉘게 된다. 일차성 월경통은 골반질환이 없는 월경통으로, 대개 초경후 1~2년 이내 배란주기가 형성된 다음 생기고 좀 더 어린나이의 여성에서 흔하다. 이차성 월경통은 기질적 골반 병변에 의해 수반되는 월경통으로 초경이 지난 후 수년 이후에 생기는 경우가 흔하고 무배란 주기와 동반될 수 있다. 일차성 월경통은 대개 월경직전이나 월경직후에 발생하며, 48시간에서 72시간까지 지속되는 양상으로 하복부 전반의 경련성 통증과 함께 두통, 구역질, 구토, 요통, 설사 등의 증상이 흔하게 동반될 수 있다. 일차성 월경통은 자궁내막에서 기원된 프로스타글란딘에 의한 자궁근의 수축으로 발생하므로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여성의 자궁내막의 프로스타글란딘 합성은 무증상의 여성에 비해 높아 월경과 관련된 두통, 구역질, 구토, 요통, 설사 등의 증상도 이 프로스타글란딘과 프로스타글란딘 대사 산물이 혈액으로 유입되어 일어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프로스타글란딘의 대부분은 월경 기간중 처음 48시간 동안에 방출되며, 월경통의 강도와 비례한다.

일차성 월경통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골반의 병변을 먼저 배제해야 하고 통증의 양상이 주기적인지 확인해야 한다. 다음으로 내진을 해 자궁의 크기, 모양, 운동성, 자궁부속기의 크기와 압통유무를 확인한다. 일차성 월경통의 일반적인 치료법은 프로스타글란딘 합성 억제제를 투여하는 것이다. 월경통을 호소하는 여성에게 프로스타글란딘 합성 억제제를 투여하면 80%이상에서 증상의 호전을 가져오는데 이 제제는 통증이 시작되기 직전이나 시작과 더불어 사용해야 하며 프로스타글란딘의 부산물이 형성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6~8시간마다 계속 복용해야 한다. 월경 시작후 며칠간 복용한다. 적어도, 6개월은 투여하여 투여량을 조절하고, 증상의 개선이 없다면 다른 약제로 바꾸어 주는 것이 현명하다. 처음 투여할 때에는 자궁 내막의 탈락이 일어나기 전에 조직내 프로스타글란딘 수준을 낮추기 위해 월경 시작 2~3일 전에 약을 투여한다. 그러나 월경 시작과 동시에 약을 복용하여도 효과적이므로 이렇게 하면 임신 초기에 약을 복용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프로스타글란딘 합성 억제제를 투여하면 월경량을 감소시키므로 특발성 월경 과다나 자궁내 피임 장치에 의해 초래되는 월경 과다 시에도 투여할 수 있다는 또 다른 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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