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전기로 제철시대 활짝
미래형 전기로 제철시대 활짝
  • 안병권 기자
  • 승인 2009.11.1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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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 아산만에 세계 최대 전기로 준공
콘스틸 방식… 연간 300만톤 열연강판 생산

김준기 회장 "1000만톤 글로벌 회사 도전"

동부제철이 전기로 제철공장을 준공하고 글로벌 제철회사로의 도전을 선포했다.

동부제철은 11일 오전 당진 아산만공장에서 김준기 회장을 비롯한 동부그룹 임직원과 이완구 충남도지사,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로 제철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김준기 회장은 "그동안 이룩한 세계 제일의 냉연강판 전문업체라는 위상을 뛰어넘어 마침내 일관제철회사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며, "전기로 제철공장 준공을 계기로 앞으로 생산규모를 1000만톤 이상으로 키워 글로벌 철강회사로 발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에 완공된 전기로 제철공장은 기존 아산만공장 부지 50만평 위에 총투자비 1조500억원을 투자했으며, 연간 300만톤의 열연강판을 생산하게 된다. 특히 단일공장으로는 미국 뉴커(Nucor)버클리공장의 연간 생산량(250만톤)을 뛰어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로 제철 공장이다.

전기로 제철공장이 준공됨에 따라 동부제철은 원료자립의 숙원을 실현했으며, 김준기 회장 역시 1970년대초 합금철사업을 시작으로 철강사업에 뛰어든 지 40년만에 제철소 건설의 꿈을 이뤘다.

◇ 미래형 친환경 제철

동부제철이 비교적 적은 투자비로 일관제철업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혁신적인 전기로 제철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동부제철이 준공한 전기로 제철공장은 분진과 소음, 에너지 소비량을 더욱 줄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콘스틸(Consteel)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고로 대비 4분의 1, 에너지 소비량을 3분의 1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철광석과 유연탄의 매장량이 전세계적으로 한정된 것과 달리 고철은 국내 자급률이 매우 높아(현재 75%) 원료 수급이 안정적이라는 점도 동부제철의 강점이다.

◇ 연간 1000만톤 이상 규모의 글로벌 철강회사 도약

동부제철은 이번 300만톤 규모의 전기로 제철공장을 시작으로 향후 생산 제품과 규모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세계 최대의 전기로 제철회사인 미국 뉴커(Nucor)를 뛰어 넘어 '경쟁력 세계 제일의 제철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동부의 목표다.

이를 반영하듯 김준기 회장은 지난 10월 27일 동부제철 창립 27주년 기념사에서 "우리가 채택한 전기로 공법은 미래에 가장 뛰어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제철방식이다. 이번 전기로 제철공장의 건설은 1000만 톤 이상 규모의 글로벌 제철회사로 가는 시작이다"라는 의미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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