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이란
당뇨병이란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11.0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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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오태근 <충북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혈액 속 포도당 높아지는 병

당뇨병이란 소변에 포도당이 나온다는 데서 그 이름이 지어진 병으로 보통 요에서는 나오지 않을 정도로 적당하게 있는 혈액속의 포도당이 콩팥의 역치를 넘을 정도로 높아지게 되는 병이다. 음식을 통해 흡수된 혈액내의 포도당이 에너지원으로 이용되기 위해서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필요한데 당뇨병 환자의 경우는 결국 체내에 필요한 인슐린 요구량에 비해 인슐린이 충분히 나오지 않아서 발생하는 병이라고 할 수 있다.

당뇨병의 근본 원인은 아직 확실히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만들어지는 인슐린의 부족과 인슐린 작용에 대한 저항성 때문에 생긴다고 볼 수 있다. 당뇨병은 유전적 체질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여러 환경인자가 작용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되며, 영향을 주는 환경인자로는 비만, 노화, 임신, 감염, 수술, 스트레스, 약물남용 등이 있다. 즉 당뇨병은 유전과 환경이 복합작용을 하여 나타나는 것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당뇨병 환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수명이 길어졌기 때문에 발생률이 높아졌고 경제적인 풍요로 비만증이 늘어났으며, 직장신체검사로 조기발견이 많아졌다는 등의 이유가 있다.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다음, 다식, 다뇨 등이지만 이외에도 심한 체중감소, 쇠약감이나 피로감, 합병증에 의한 시력장애나 손, 발이 저리거나 이상감각 등의 신경증상등이 올 수도 있다.

당뇨병을 진단하는데 있어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방법은 혈당검사다. 당뇨병의 진단에 있어 혈당치의 기준은 정맥에서 채취한 혈액을 기준으로 공복 혈당치 126 mg/dl이상, 식후 2시간 혈당치 200 mg/dl이상을 기준으로 한다.

당뇨병은 증상이 없는 수도 있기 때문에 "당이 좀 있다" 또는 "까짓것"하고 흔히 내버려두기 쉬운데 당뇨병을 관리하지 않고 그냥두면 여러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당뇨병을 치료, 관리하는 것이다. 당뇨병이 조절되지 않은 상태로 오래되면 소위 만성 합병증이 생겨난다. 당뇨병의 만성합병증은 한마디로 혈관이 망가지는 병이라고 볼 수 있다. 높은 혈당의 피가 흐르는 혈관은 건강한 사람들의 혈관보다 쉽게 망가지는데 이는 더러운 물이 흐르는 수도 파이프가 오래되면 녹이 스는 것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당뇨병의 3대 합병증으로는 신장장애, 망막장애 및 신경장애를 드는데 콩팥이 나빠지면 노폐물을 걸러낼 수가 없어서 소위 요독증에 걸린다. 또한 카메라 필름같은 역할을 하는 우리 눈의 망막혈관이 상하게 되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고, 말초신경이 다치면 아프거나 감각이 없어 불에 데어도 모를 경우가 있다. 이외에도 동맥경화증으로 인하여 심장병이나 중풍으로 생명을 잃을 위험이 보통 사람보다 높고, 다리가 죽어 들어가는 소위 괴저가 생길 위험도 매우 크다. 결국 당뇨병은 치료되는 병이 아니고 조절되는 병이어서 당뇨병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습득과 함께 계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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