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소주 軍에서 '휘파람'
충북소주 軍에서 '휘파람'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9.11.0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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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 4월부터 군납… 초기 5000병서 2만병 공급
'런던 드라이진이나 마패 브랜디, 패스포트.'

80, 90년대 군 생활을 했던 장교나 부사관들이라면 익숙해져 있는 양주 이름들이다.

군 PX에서 판매되는 면세 양주는 가장 인기가 있었던 품목 중 하나다. 세금이 많이 붙는 주류 특성상 시중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양주를 저렴하게 즐길수 있수는 특권이 이들에게는 주어진다.

이후 2000년대들어서는 '임페리얼이나 윈저'등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이들 대표적 양주가 공격을 받고 있다.

지역 업체인 충북소주가 생산하는 산삼양주 '휘'가 군납을 시작하면서 부터 벌어진 일이다.

충북소주는 지난해 4월부터 육해공 3군에 '38도 100휘'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납품초기 월 5000병 공급에서 지금은 2만병까지 늘어났다.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납은 일반판매와 달리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상품등록을 해야만 한다. 따라서 국내 대표적인 소주와 맥주, 위스키 이외에는 극히 제한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충북소주 휘의 선풍적 인기는 이례적인 것으로 보인다.

충북소주는 휘를 군납뿐 아니라 지난 2년전부터 인천국제공항과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에 공급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등 폭넓은 판매망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충북소주 박지헌 팀장은 "일부에서 입고 3시간만에 제품이 소진될 정도로 군납이 인기가 높다"며 "산삼양주 휘가 백화점이나 할인점은 물론 공항 면세점이나 군 PX 등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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