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영동경찰서를 초도순방한 한진희 충북경찰청장(54)은 감회가 각별한 듯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 청장의 고향은 영화 ‘집으로’ 촬영지로 유명해진 영동군 상촌면 궁촌리 지통마을.주민들이 6·25 전쟁이 종전 되고나서야 알았다는 일화가 전해질 정도로 외지고도 외진 산촌마을이다.
농사짓는 집안의 2남4녀 가운데 맏아들로 태어난 한 청장은 산등성이를 서너개는 넘어야 도착하는 황학초등학교(현재는 폐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부터는 대구시에서 다녔다.
대학을 졸업하고 간부 29기로 경찰에 입문한 한 청장은 발군의 기획력과 추진력으로 일찌감치 재목으로 평가받으며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고향 지통마을에는 아직도 한 청장의 70대 노모가 살고 있다.
이날 오후 공식 순방일정을 마친 한 청장은 상촌면 노인회관에 들러 고향 어른들에게 인사하고 먼저 와 기다리고 있던 어머니에게도 큰절을 올렸다.
한 청장은 고향의 지인들과 주민들이 상촌면사무소에 마련한 조촐한 환영연에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각고의 노력으로 큰 성취를 일궈낸 한 청장이 고향사람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줬다”며 고마움을 표했고 한 청장은 “고향의 성원이 큰 힘이 됐다”고 화답했다.
/영동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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