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뇨의 원인
혈뇨의 원인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11.0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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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김용준 <충북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혈뇨란 요중에 비정상적으로 적혈구가 나오는 것을 말한다. 정상적으로 소변에는 피가 섞여 나와서는 안된다. 통상적으로 요 검사 고배율 시야당 적혈구가 5개 이상인 경우 의미있는 혈뇨로 볼 수 있다. 혈뇨는 가벼운 질환에서 암과 같은 심각한 상황까지 요도에서 신장까지 요로계 기관 어디에서든지 병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우연히 발견된 혈뇨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원인을 찾아보아야 한다.

비뇨기과적 혈뇨의 원인은 심한 운동이나 충격 등에 의해 일시적으로 혈뇨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혈뇨는 다양한 내과적 또는 외과적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며 발생원인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육안적으로 혈뇨가 있는 경우를 육안적 혈뇨(gross hematuria), 육안적으로는 정상이지만 현미경에서는 혈뇨가 확인되는 경우를 현미경적 혈뇨 (microscopic hematuria)라고 한다. 여러 가지 검사에도 불구하고 혈뇨의 10~15%정도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특발성 혈뇨(idiopathic hematuria)라고 한다. 대개는 미미한 신사구체 또는 신간질 병변이나 신혈관조영술에서 발견되지 않는 작은 신혈관기형으로 예후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뇨의 주된 비뇨기계 병변은 종양, 요로결석, 염증 및 외상이다.

이중 종양은 가장 심각한 질환으로 육안적혈뇨의 20% 소변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된 무증상의 현미경적혈뇨의 2.2-12%에서 종양이 발견되고 있다.

연령별로는 40세 이하의 젊은 연령군에서는 급성요로감염, 요로결석이 흔한 원인이며, 40세 이상의 고연령군에서는 남성은 방광암, 전립선비대증, 여성은 급성요로감염, 방광암 등이 흔한 원인질환이다.

원인별로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것 같은데 옆구리통증이 있으면, 요로결석, 감기 후 재발성 혈뇨가 있으면 면역글로불린 A형 신증, 나이 많은 남자에서 배뇨증상이 있으면 전립선 질환, 젊고 건강한 사람에서 몸이 부으면서 혈압이 오르면 급성사구체신염, 소변횟수가 잦으면서 통증이 있다. 방광염, 고열과 오한이 있으면 신우신염, 혈뇨의 가족력이 있으면 유전성 신염이나 다낭성 신질환 등을 의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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