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오심'에 직지FC 선수들 화났다
'심판 오심'에 직지FC 선수들 화났다
  • 손근선 기자
  • 승인 2009.10.25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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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공사 경기서 오프사이드 반칙 진행 역전골
선수단·축구 관계자 등 5분 가량 넘게 몸싸움 벌여

석연찮은 주심 판정이 청주직지FC 선수들과 충북 축구 관계자들을 화나게 했다.

지난 22일 오후 3시부터 대전월드컵 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축구 예선경기에서 청주직지FC와 부산교통공사는 전반전에 앞서 소리 없는 심리전을 펼쳤다.

이 경기에서 부산교통공사는 청주직지FC보다 데이터로만 볼 때 한 수 위였다.

그러나 청주직지FC는 전반전부터 부산교통공사를 압도적으로 리드하면서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청주직지FC는 전반전 중반에 동점을 허용했지만 매서운 공격으로 추가득점을 올려 2대 1 상황을 만들었다.

이때부터 부산교통공사 선수들은 허둥댔고, 관계자들과 응원나온 관중까지 들썩이기 시작했다.

문제는 경기 종료 후 인저리타임이다.

후반전 20분 심판의 편파 판정에 청주직지FC는 프리킥 골을 허용해 부산교통공사와 2대 2동점.

심판의 편파 판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경기 종료 5분전 심판은 부산교통공사의 한 선수가 청주직지FC의 오프사이드 함정에 걸렸지만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켰다.

부산교통공사는 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을 성공시켜 3대 2 역전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 반칙 때문에 양팀 선수와 관계자들은 5분 넘게 뒤엉켜 몸 싸움을 벌였다.

심판은 청주직지FC 골키퍼를 퇴장시키면서 두 팀의 항의를 잠재웠다.

게다가 이 심판은 두 팀의 항의 이후 몇분이 더 남았지만 1분도 채 되지 않아 경기를 마무리시켰다.

이때 대기심은 4분이라는 인저리타임을 줬지만, 심판은 대기심을 무시하고 경기를 끝맺었다.

청주직지FC가 항의했지만 심판은 무조건 'NO'만 외쳤다.

분한 청주직지FC는 심판의 판정에 승복하고 퇴장했지만 대한축구협회 감독관은 "인저리타임을 4분 주겠다. 다시 뛰어라"라고 청주직지FC를 위로했다.

청주직지FC 선수들이 유니폼까지 벗은 후였다. 감독관과 심판이 문책을 받을까 봐 어쩔 수 없이 4분을 더 준 것뿐이라는 게 충북 축구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결국 청주직지FC는 부산팀에게 역전 패하고 청주로 복귀했다.

청주직지FC 관계자는 "충북 도세가 약해서 심판이 깔본 것 같다"며 "경기를 지켜보던 경찰관까지 심판을 비웃더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대한축구협회에 이의신청을 한 상태"라며 "심판의 휘슬에 선수들이 따르지만 이처럼 어처구니 없는 상황은 처음"이라고 씁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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