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학교감염 휴업·휴반 급증
신종플루 학교감염 휴업·휴반 급증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9.10.22 2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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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이번주만 10개교… 확산속도
충북도내에서 신종플루 집단감염으로 휴업이나 휴반을 결정한 학교가 이번주 10곳으로 늘었다.

최근 신종플루가 급증하면서 22일 하루 사이에 청주신흥고, 영동추풍령초, 제천 화당초, 괴산죽리초, 청원 내수초 등 5개교가 휴업 및 휴반 결정을 했다.

청주신흥고는 22일 71명(확진자 33명·유증상자 38명)이 등교중지토록 조치하면서 23일 휴업 조치를 내렸다. 영동추풍령초 또한 확진자 및 유증상자 14명이 발생하면서 23일 하룻동안 휴업을 결정했다.

전교생이 55명인 제천 화당초는 22일 30명이 유증상자로 나타나자 학교운영위원장, 자모회장 등과 회의를 갖고 23~27일까지 5일동안 휴업키로 했다.

괴산 죽리초는 2학년 전체, 청원 내수초는 5학년 4반 전원에 대해 23일 하룻동안 휴반조치를 내렸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영동 황간중학교와 청원 각리초, 음성 원남초는 휴업조치(22~23일)를, 문의초 제천여중은 휴반조치(22~23일)를 취했었다.

이로써 신종플루 확산속도가 급격히 빨라진 20일 이후 휴업이나 휴교를 단행한 도내 학교는 10개교에 이른다.

충북도교육청은 신종플루의 급속한 확산을 막기 위해 다수의 학생이 참가하는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고위험군에 속하는 학생들을 특별관리할 방침이다.

충북도교육청 우승구 부교육감은 22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주까지만 해도 하루 유증상자 보고건수가 30~60명 선이었으나 최근 들어 150명에서 최대 360명까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학교별로 천식, 만성질환 등을 앓는 고위험군 학생들의 명단을 작성해 특별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 부교육감은 이어 "임신부나 수유 중인 교직원들은 병가, 연가, 공가 등을 활용해 출근하지 않도록 조처할 방침"이라며 "다음달 12일 수능시험과 관련해 시험장별로 환자를 위한 별도 시험실을 확보하고 시험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23일 지역교육청별로 개최할 예정이던 '2009 하이 잉글리시 초등영어잔치' 행사는 전면 취소했으며, 다음 달 27일 예정인'2009 직업학교 축제'는 대폭 축소시켰다. 한편 전국체전 충북선수단 격려를 위해 22일 대전을 방문했던 이기용 교육감은 남은 일정을 취소하고 신종플루가 집단발병하고 있는 영동지역의 5개 초·중학교를 직접 방문해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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