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고인쇄박물관 금속활자 주조 성공
청주고인쇄박물관 금속활자 주조 성공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2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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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고인쇄박물관은 지난 2004년 6월부터 청주대 학술연구소에 용역을 의뢰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를 인쇄한 금속활자 흥덕사자(興德寺字)의 주자방법인 밀랍주조법에 대한 연구를 벌인 끝에 매물토 등 완벽한 천연재료만을 사용한 활자주조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사용된 매물토는 문화재복원에 많이 사용되는 이암과 황토 주물사 등을 적당히 혼합해 사용했으며, 실제 실험결과 기존 석고를 사용했을 때보다도 주조 성공률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고인쇄박물관은 덧붙였다.

또 이 실험을 통해 그동안 중요무형문화재 101호 금속활자장 오국진이 고증한 밀랍주조법의 실체가 더욱 완벽하게 고증되게 됐다고 강조했다.

주물사주조법과 관련해서는 성현의 ‘용재총화’ 기록을 토대로 활자주조와 관련한 주조과정, 성분분석, 일일 주조량 등 주조기록을 하나 하나 복원하며 그 결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해 보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토주조법은 ‘후생록’의 기록을 토대로 복원을 시도했지만, 문헌기록 자체의 부실로 인해 실제 활자주조는 성공하지 못했다.

청주고앤쇄박물관은 이번 복원사업이 금속활자 주조와 관련한 국내 유일한 고인쇄 전문박물관의 학술적 위상을 대내외에 더욱 공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현재 조선왕실 주조활자 약 20여 종에 대한 복원 계획을 국비 지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실험결과를 조선왕실활자 복원과 관련해 아주 중요한 기술적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청주고인쇄박물관은 그동안의 실험결과를 21일 고인쇄박물관에서 열리는 서지학회 2006 춘계학술세미나에서 발표, 관련 전문연구자들로부터 공개 검증을 받고 제기되는 문제점과 미비점을 보완해 객관적이고 완벽한 실험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문종극기자 jkm629@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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