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 '3연패' vs 호랑이 'V10'
비룡 '3연패' vs 호랑이 'V10'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10.16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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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기아 오늘부터 한국시리즈 대격돌
10번째 한국시리즈 제패를 노리는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SK 와이번스가 맞붙는다.

지난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SK가 두산 베어스에 14대3으로 대승을 거두면서 SK와 정규시즌 1위팀 KIA는 16일부터 열리는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하게 됐다.

2연패 후 3연승을 달리는 '뒷심'을 발휘한 SK는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SK는 1,2차전에서 속을 썩였던 타선이 살아났고, 자랑인 '벌떼'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KIA는 약 3주간 경기를 치르지 않은 것이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팀인 만큼 투타 밸런스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막강한 선발진과 폭발력있는 중심 타선은 KIA를 1위로 올려놓은 힘이었다.

1997년 이후 12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른 KIA는 전신 해태를 포함해 역대 9번의 한국시리즈에서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다.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일궈낸 SK가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다면 SK는 1986~1989년 한국시리즈 제패에 성공한 해태 타이거즈 이후 두 번째로 한국시리즈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한국시리즈 3연패는 2000년대 들어 한 번도 없었다.

이번 한국시리즈 특징은 기아의 막강 선발대 SK의 벌떼 불펜이 유력시 된다.

시즌 내내 8개 구단 중 최고라고 여겨졌던 막강 선발진과 SK의 자랑인 벌떼 마운드가 한국시리즈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KIA는 아킬리노 로페즈~윤석민~릭 구톰슨~양현종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KIA가 막강 선발진을 구축하는데는 외국인 투수들의 힘이 한 몫을 했다. 로페즈는 올 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3.12로 윤성환, 조정훈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구톰슨은 13승 4패 평균자책점 3.24로 KIA의 1위 등극을 이끌었다.

'아기 호랑이' 양현종은 올 시즌 12승 5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 당당한 선발의 한 축으로 거듭났다.

충분한 휴식을 취해 싱싱한 어깨를 자랑할 윤석민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올 시즌 초반 부진했던 윤석민은 한 때 KIA의 뒷문을 책임지느라 선발로 뛰지 못했지만 후반기 페이스를 끌어올려 9승 4패 평균자책점 3.45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SK의 선발진은 KIA에 비해 조금 위력이 떨어진다.

어깨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송은범이 합류하면서 구멍이 뚫렸던 선발진은 안정을 찾았지만 글로버~카도쿠라 켄~채병용~송은범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KIA에 비해서는 약하다는 평가다.

SK는 선발진의 차이를 불펜으로 메우겠다는 복안이다.

윤길현과 정우람, 이승호, 정대현 등이 지키고 있는 비룡의 허리는 탄탄하다. SK의 계투진은 시즌 막판 SK의 19연승의 디딤돌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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