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유통 문제 해결 '산넘어 산'
속리산유통 문제 해결 '산넘어 산'
  • 권혁두 기자
  • 승인 2009.10.11 2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상규명위 토론회 보은군 등 불참 '반쪽행사'
보은군의 (주)속리산유통 채무 보증 안을 군의회가 부결한 후 (주)속리산유통에 대한 토론회가 우여곡절 끝에 개최됐으나 반대 주민과 단체들만 참여한 반쪽 행사에 그쳤다.

군내 일부 단체와 주민들은 최근 ㈜속리산유통 부실경영에 대한 범군민 진상규명위원회를 결성하고 9일 오후2시 주민 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보은문화예술회관 앞에서 토론회를 열었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에는 (주)속리산유통과 최대 출자자인 군이 불참한 상태에서 진행돼 양쪽이 의견을 주고받는 토론회가 아니라 일방적인 성토대회에 머물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군과 (주)속리산유통은 토론회를 마련한 지역 인사들 중 상당수가 자유선진당 소속인 이향래 군수와 정치적으로 이해를 달리하고 있어 토론회가 해결방안 모색보다는 정치적 공방으로 얼룩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토론회를 마련한 주체들의 정치색을 들어 행사를 보이콧한 것은 명분이 떨어진다"며 "사안을 공론화하고 군민이 공감하는 대안 마련이 화급한 군과 (주)속리산유통이 오히려 소극적이라는 오해를 받을 만하다"는 반응이다.

이에 따라 해답을 찾기 위해 열린 이번 토론회가 오히려 지역 분열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실제로 군수와 (주)속리산유통 지원정책을 옹호하는 농민단체들의 맞불 토론회가 예상돼 이 문제를 둘러싸고 찬성과 반대 측의 일방적인 행사가 이어질 경우 (주)속리산유통의 좌초가 현실화할 수도 있다는 것이 지역의 중론이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군과 (주)속리산유통, 군의원은 물론 사회단체 전반과 일반 주민까지 망라한 토론회가 이뤄져 객관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