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치료법
고지혈증 치료법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10.0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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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배장환<충북대병원 내과 교수>
동물성 지방 섭취 제한·적정체중 유지

-먼저 '고지혈증'은 어떤 질환입니까.

고지혈증은 간단히 말해 혈액 속에 부유하는 기름기가 높다는 뜻입니다. 흔히 혈액검사를 하면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나오게 되는데 이는 혈액 속에 기름기를 뭉뚱그린 수치라고 보시면 이해가 쉽고요. 추가로 중성지방,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등을 검사하여 고지혈증을 판정합니다.

-고지혈증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은 두가지 경로에 의해 생깁니다. 한가지는 식이에서 얻어지는 콜레스테롤이며 다른 한가지는 우리의 간세포에서 생성되는 콜레스테롤입니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체구성 물질이므로 들어온 콜레스테롤을 잘 갈무리하고 새롭게 만드는 기능을 우리 몸은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의 섭취가 너무 많거나 몸에서 콜레스테롤을 만드는 기능이 과다하면 고지혈증, 즉 고콜레스테롤혈증이 발생합니다. 또한 당뇨병, 갑상선 기능 이상 등의 내분비 질환에서도 고지혈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고지혈증은 흔한 질환입니까.

우리나라에서 정확한 국민 통계는 없지만, 건강검진을 해보면 성인에서 20~30% 정도는 콜레스테롤의 이상을 동반하고 있고 서구화된 식단, 운동의 부족 등에 의하여 한국 성인의 콜레스테롤 평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고지혈증은 어떤 사람들이 많이 걸립니까.

일단 식이 콜레스테롤의 섭취가 많고 운동이 부족하며 비만한 분들에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가족적으로 콜레스테롤의 생성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는 유전적으로 발생하는 예도 있는데, 이런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가 매우 높고 치료가 어려우며 형제간에 병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유전적인 것은 아니지만 가족적 경향을 보이며 높은 경우도 있습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분명한 원인을 모르듯 고지혈증도 분명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아서 원발성 고지혈증이 가장 흔한 원인이 됩니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납니까.

고지혈증의 특별한 증상은 없습니다. 항간에 혈류 속도가 느려지고 이 때문에 손발이 저리고, 두통이 생기고 한다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옳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지만 고지혈증은 장기적으로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로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말초혈관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정상 콜레스테롤 수치와 비교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분들은 심혈관계 질환을 앓을 가능성과 이로 인한 사망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고지혈증'의 진단은 어떻게합니까.

가장 간단한 방법은 적절한 방법으로 혈액검사를 하시는 것입니다. 저녁을 평소처럼 드시고 14시간 정도를 금식한 후 (물은 드실 수 있고요.) 아침에 혈액검사를 해서 총콜레스테롤, 저밀도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을 잽니다. 동시에 혈당검사와 갑상선 기능검사 등을 하시면 당뇨나 갑상선 질환에서 생기는 이차적인 고지혈증을 알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콜레스테롤의 주요 공급원을 차단하는 방법입니다. 일단 콜레스테롤이 많이 포함된 동물성 지방, 동물의 내장, 껍데기 등의 섭취를 제한하고 적절한 유산소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자 기본적인 치료가 됩니다. 이후에도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높다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을 사용합니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제는 스타틴제제 그리고 중성지방을 낮추는 제제는 피브레이트 제제가 많이 사용되는 약이고 최근 스타틴에 부가하여 추가적인 부작용 없이 콜레스테롤의 강력한 저하가 가능한 에제티미브제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고지혈증'을 예방할 방법은 무엇입니까.

고른 영양섭취, 되도록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채소를 드시면서 적정체중을 유지하시고 혈액검사를 하시어 조기에 고지혈증을 알고 치료하시는게 좋겠습니다.

-그밖에 당부하실 말씀이 있으십니까.

고지혈증은 고혈압이나 당뇨만큼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그리고 증상이 없기에 진단이 늦고 진단이 되어도 가볍게 여겨 치료를 등한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콜레스테롤 중에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를 악화시키는 주범입니다. 일 년에 적어도 한 번 정도는 콜레스테롤 수치, 혈당 수치, 혈압 수치를 측정하십시오. 이 네가지 숫자는 중년을 건강히 노년을 튼튼히 살아가시게하는 시금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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