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폐암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9.2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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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안진영 <충북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흡연·석면·니켈 화합물 등 노출때 발병

폐암은 보건복지부 보고에 의하면 위암에 이어서 두 번째로 흔히 발생하며 암에 의한 사망률이 제일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암에 비해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어려워서 현재 국가 암 조기 진단사업(위암. 간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유방암)에서 빠져 있는 상태이다.

다음은 그동안 폐암 진료를 담당하는데 있어서 일반인들이 많이 질문해 온 궁금점에 대해서 Q/A 형식으로 정리했다.

-폐암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가장 잘 알려진 원인은 흡연입니다. 이 외에도 석면, 니켈, 크롬 화합물에 노출되면 폐암의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흡연과 병행하면 그 발생 빈도는 더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므로 금연은 폐암 발생률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주위에 폐암으로 진단을 받은 분이 있는데요, 흔히 폐암은 통증이 심하다고 하는데, 저는 증상이 없는데 오진은 아닌가요.

폐암은 환자가 증상을 느껴 병원에 오는 경우에는 이미 상당히 병의 시기가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폐암에 의한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도 전체 폐암 환자의 5~15%나 됩니다. 가래에 피가 섞여서 나오는 경우, 갑작스럽게 목소리가 쉬는 경우, 폐의 같은 부위에 염증이 반복해서 나타나는 경우, 최근 몇 개월간 갑작스럽게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 기침이 2달 이상 지속하는 경우에는 폐암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암에 의한 통증은 뼈나 간 등에 전이가 일어나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부위에 전이되지 않았으면 진행된 암이라 하더라도 통증이 없을 수 있습니다.

-폐암은 진단 당시 진행된 경우가 많다고 그러는데, 폐암 조기 진단의 방법은 없나요.

예. 현재까지 확립된 조기 진단의 방법은 없습니다. 과거 70년대부터 시행되어온 정기적으로 흉부 X선 검사 및 객담 암세포 검사에서 모두 조기 진단의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저선량 흉부 전산화 단층 촬영(Low dose Chest Computerized tomography, LDCT)을 이용한 폐암 검진에 관심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국립암센터에서 대규모 연구를 통해서 LDCT를 이용한 폐암 조기 진단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2010년도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결과에 따라서 LDCT가 폐암의 조기 진단에 이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건강 검진상 흉부 사진이나 전산화 단층 촬영에서 폐 결절이 발견됐는데요, 모두 폐암인가요.

아닙니다. 폐 결절의 모양, 형태, 크기에 따라서 원인이 다양합니다. 폐 결절에는 양성 결절과 악성 결절로 나누어집니다. 양성 결절은 과오종(Hamartoma), 육아종(granuloma) 등이 있으며 악성 결절 내에 폐암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폐 결절 중 실제로 악성 결절보다는 양성 결절이 더 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성 결절의 가능성이 큰 경우

여성 비흡연자 3. 35세 이하 1cm 이하인 경우 석회화가 동반된 경우 주위와의 경계가 명확하고 둥근 모양을 띤 경우

-폐암이 의심되었을 때 검사는 어떤 것을 하나요.

원발 병변에 대해서는 조영제를 사용한 흉부 전산화 단층 촬영을 시행하며 필요한 경우에는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 CT)을 병용하여 원발 병소, 주위 림프선 및 원격 전이 여부에 대해서 조사를 시행합니다. 림프선의 전이 여부에 대해서는 기존에는 종격 동경을 이용했으나 최근에는 초음파 기관지경(EBUS)을 이용한 검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뇌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핵자기공명장치 (MRI)를 이용하여 검사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폐암 가능성이 크다고 해서 조직 검사를 하라고 하는데 어떻게 하며 합병증과 주의 사항은 무엇인가요.

폐 결절의 위치에 따라서 기관지 내시경을 통한 조직 검사나 방사선 영상을 이용해 가는 침으로 조직 검사(fine needle aspiration and biopsy)를 시행합니다. 조직 검사의 주요 합병증은 출혈과 기흉이 발생할 수 있으나 임상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검사 전에 아스피린이나 와파린 등 출혈 경향을 증가시키는 약제는 최소 5일 정도 약제를 중단한 후에 검사해야 안전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폐암의 치료는 어떤식으로 하나요.

일반적으로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가 있습니다. 위의 치료 방법 중 한 가지만으로 치료를 하는 때도 있지만 3가지 모두를 병용해서 치료를 시행하는 때도 있습니다. 병기(Staging), 폐암의 종류(소세포암, 비소세암) 및 환자의 전반적 상태(age, ECOG performance)에 따라서 치료 방법을 결정하므로 직접 상담한 후 치료 방침이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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