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공주지역 한나라당원들이 16일 연기군 조치원역 광장에서 "한나라당이 앞장서서 정부기관 이전 변경고시와 세종시 설치법을 조속히 통과시켜라"라고 촉구하고, 행복도시 조속추진 건의서를 채택했다.

이날 연기·공주지역 한나라당원 30여 명은 성명을 통해 "최근 행복도시가 축소 또는 변질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연기군민들은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원망과 불신이 도를 넘어 매우 우려되는 상황까지 이르고 있으며, 이에 연기·공주지역 한나라당원들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면서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다"고 밝히고 "'행복도시는 계획대로 추진되어야 하며 자족기능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명박 대통령과 지난 총선 때 '지상 천국의 행정도시를 건설하겠다'라는 공약을 천명한 한나라당은 당초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행복도시 원안추진이 한나라당 당론임을 재확인하는 의지를 분명히 밝혀 군민으로부터 신뢰받는 한나라당이 되어 달라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변경된 9부, 2처, 2청에 대한 정부이전기관을 즉시 변경고시하라 '세종시 특별법'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제정되어야 하며, 행복도시 자족기능 확충을 위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초일류 대학, 최첨단 대기업 등의 추가 유치계획을 조속히 밝혀 행복도시를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조속히 만들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건의서를 채택하고, 이를 각 도당, 정부 중앙부처, 청와대에 전달했다.

연기군의회 장승업 의원(한나라당, 동면)은 "그동안 당의 눈치만 보아왔지만, 지금 연기군의 성난 민심은 한계에 다다랐다"며 "앞으로 세종시 정상건설을 염원하는 지역민의 뜻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