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여는 강렬한 두드림
마음을 여는 강렬한 두드림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9.09.16 2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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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문화공간 새벽' 개관행사
20일까지 창작연극 '깡통' 공연

극단 '새벽'이 청주시 상당구 남주동 '연극창고 새벽' 시대를 마감하고 수곡동으로 이전하며 '문화공간 새벽'으로 탈바꿈해 개관행사를 갖는다.

좁은 연극무대를 벗어나 넓은 공간으로 이사한 새벽은 연극 '깡통'으로 이전지에서 첫 무대 공연을 펼친다.

지난해 순수창작품으로 선보인 '깡통'은 가난한 시절을 깡통으로 상징화해 웃음과 추억을 선사해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깡통은 가난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물이지만 놀이와 웃음으로 전화되기도 한다. 또 모든 배우들이 깡통을 두드리며 강렬하고 활기찬 몸짓을 보여줄 때는 갈등을 풀어내는 도구가 된다.

이처럼 '깡통'은 금전만능주의, 이기주의, 불신 등 자본주의 병을 치료하는 연극이다. 깡통의 날카로운 음이 순수함을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청량제가 된다.

이상관 연출가는 "회색건물들 속에 파묻혀 하늘 한번 제대로 올려다보지 못하고 발 동동 구르며 너무나 팍팍하게만 살아오며 우리가 소중히 간직해야 할 중요한 것들을 잃어가며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 뒤돌아보게 됐다"며 "연극을 통해 자본과 인간이 화해하고, 인간과 인간이 화해하고, 사회와 인간이 화해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깡통 두드림은 시작됐다"고 말했다.

1년의 작품과정과 시나리오 작업으로 현대인들에게 과거로의 여행을 선사할 이번 무대는 보는 데 그치지 않고 함께 즐기는 공연으로 마련한다.

또 공연 중 배우들의 다양한 역할은 재미와 감동, 그리고 연극의 묘미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극단 새벽'은 창단 이후 정기공연과 지역 축제에 참가해 창작공연을 선보이는 등 지역무대를 지켜왔다.

공연 무대는 20일까지며 평일과 일요일은 오후 7시 30분, 토요일은 오후 5시와 7시 30분에 올린다.(043-2867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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