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차례상 비용 16만6000원
올 차례상 비용 16만6000원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9.0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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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보다 8.1% 상승… 과일·견과류 약보합세 예상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보다 8.1% 오른 16만6000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물가협회는 9일 차례용품 28개 품목에 대해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7개 주요 도시의 재래시장 9곳을 대상으로 일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차례상 예상비용이 4인 가족 기준, 16만6000원이 들어 지난해 15만3500원보다 8.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밤, 대추, 곶감 등 견과류는 기상호조로 풍작이 예상되나 추석이 예년에 비해 늦어지면서 햇품 출하시기를 조절하고 있다. 때문에 견과류의 대부분이 저장품 거래로 이뤄져 서울의 경우, 지난해 1만5000원보다 9.6% 오른 1만6450원에 판매되고 있다.

쇠고기는 원산지 표시제 및 이력추적제 등의 영향으로 산지 한우가격은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시장가격은 소비둔화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돼지고기는 신종인플루엔자(H1N1) 우려 해소 및 사료값 상승 등으로 강세를 보여 서울기준 목삼겹 1kg이 지난해 1만원보다 35.7%나 오른 1만3570원에 거래됐고, 닭고기도 사료값 폭등으로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3kg에 1만2210원에 거래돼 작년보다 16.2%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류는 올해 기상호조로 출하량이 늘면서 예년보다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사과(홍로) 상품 5개를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이 전국 평균 지난해 1만1500원보다 25% 내린 8620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조기(부세)는 유가상승과 온난화 영향 등으로 어획량이 줄면서 서울지역에서 마리당 평균 7120원으로 지난해 5000원보다 무려 42.4%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은경 한국물가협회 조사연구원은 "과일류는 추석이 예년보다 늦은데다 기상호조로 착과율이 높아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되면 가격이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에서도 차례용품·다소비용품 등을 중심으로 비축물량을 대거 공급하는 등 추석물가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어 과일류·견과류·수산물 등 차례용품의 전반적인 약보합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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