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의 내시경 치료
위암의 내시경 치료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8.3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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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전원중 <충북대병원 내과 교수>
내시경점막하박리술 재발률 낮아

지난 2002년 통계에 의하면 국내에서 위암 발생률은 모든 암중에 1위이며 암 사망률에서도 2위를 차지할 만큼 우리나라에서 암질환 중에서 위암은 매우 중요한 질환임은 틀림없다. 위암의 예후는 진단 당시의 진행 정도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내어 조기 위암의 경우 수술 후 생존율이 90% 이상인데 반해 진행성 위암의 경우 20~40%에 불과하므로 조기 진단이 위암 환자의 예후 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 말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집단검진제도의 도입과 내시경검사법의 일반화, 내시경진단기기 및 생검술의 발달로 인해 점차 조기위암의 발견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의 의학은 과거 질병의 치유에만 중점을 두던 때와는 달리 환자의 삶의 질 향상 또한 매우 중요한 항목으로 대두됐으며 이를 위한 보다 편안하고 정확한 치료방법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내시경 기기와 그 부속기구의 연구 및 개발로 치료내시경 분야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중 대표적인 것이 위암의 내시경 절제술로, 이는 내시경을 이용해 개복을 하지 않은 상태로 종양을 완전절제함으로써 정확한 병리조직을 획득해 임상적으로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시행하는 것을 말한다. 내시경 절제술의 장점은 외과적 수술에 비하여 개복이 필요 없으므로 환자의 고통이 적고 비용이 저렴하며, 무엇보다도 위절제가 필요 없기 때문에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욱이 최근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면서 이전에 내시경절제가 불가능하였던 큰 크기의 종양도 절제가 가능해지면서 조기위암의 치료에 있어서 내시경 치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생각된다.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면 먼저 종양의 위치를 확인한후 종양 주변의 정상 조직에 전기칼로 절제할 부위를 표시한 후 표시 바깥쪽으로 약물주입해 병변을 띄우고 병변 주위를 절개한다. 이후 다양한 전기칼을 이용해 종양의 아래쪽을 회를 뜨듯이 벗겨내는 술기이다. 이 술기의 장점은 앞서서도 언급했듯이 종양의 크기에 구애받지 않고 한조각으로 완전히 절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종양이 완전히 절제되었는가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으므로 추후 재발의 가능성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다. 기존의 방식에 비하여 테크닉이 어렵고 출혈이나 천공이 더 잘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추가 수술 없이 내시경으로 합병증 치료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꼭 알아야 할 것은 모든 조기위암은 다 내시경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내시경으로 치료할 수 있는 위암은 임파선 전이가 없을 것으로 생각되는 초기 병변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위암에 있어서 조기진단의 중요성이 한층 강조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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