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택시 방범택시
안심택시 방범택시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8.27 2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중겸의 안심세상 웰빙치안
김중겸<전충남지방경찰청장>
김중겸 <경찰 이론과실무학회장 · 전 충남지방경찰청장>

길 위에서 영업시간의 반 이상을 공치는 업종이 있다. 택시다. 빈차(空車) 줄여야 수입 증대. 개선방안도 다양했었다. 실패 거듭. 아직 명맥을 유지하는 아이디어도 있다.

소형버스 jitney. 지트니는 5센트 백동전의 속어다. 이 돈으로 어디든 갔다. 합승이라 여기저기 경유해야 목적지 도착. 시간 잡아먹는다는 점이 흠. 그래도 애용했다.

미국 발명품 이 합승택시는 미합중국 전역을 누볐다. 1915년에 6만대로 피크. 승객이 몰리자 적 출현. 전차였다. 업자들이 의회를 대상으로 로비활동 전개. 폐업으로 몰아넣었다.

좋은 제도는 이어지기 마련. 샌프란시스코와 애틀랜틱시티에서 아직 달리고 있다. 중남미로 수출. 테헤란과 이스탄불에서도 수입. 마닐라에서는 지프니라는 이름으로 살아있다.

고객 직접운전용도 등장. 암스테르담의 2인승 하얀 비트카. 1972년 프랑스 몽펠리에의 자판기 스타일. 10센트 토큰을 넣으면 1킬로 달렸다. 아무데나 놓고 가는 바람에 문 닫아버렸다.

미국에서는 택시를 캡이라 한다. 두 바퀴 포장마차 cabriolet의 줄인 말이다. taxi는 1891년 독일인 빌헬름 브룬의 발명품 taximeter에서 유래. 승차요금 계산기였다.

발명가는 수난을 겪었다. 당시 마차요금은 마부가 부르기 나름. 수틀리면 바가지. 팁 없을 듯하면 승차거부. 이 기계가 나오자 불법영업이 곤란해졌다. 그를 마차에 태워 강에 집어던졌다.

1097년에야 택시에 택시미터기 정식 채용. 뉴욕의 엘로 캡이다. 오랜 기간 말썽이었던 요금시비가 사라지는 계기가 마련됐다. 해도 미터기 젖히고 달리는 습성은 여전하다.

지리에 밝기로는 런던 택시기사가 으뜸. 택시기사면허를 따려면 1년 반이나 훈련받아야 한다. 지도가 머릿속에 들어가 있어야 한다. 거리이름도 다 암기. 최단코스도 알아야 한다.

지리감은 전쟁 때 빛을 발휘했다. 기관총을 장착하고 적 공정대 침투를 저지했다. 소방차로도 쓰였다. 프랑스에서는 2개 연대의 전선배치에 사용. 1000대에 분승시켜 50킬로를 달렸다.

도쿄의 택시가 방범에 나섰다. 택시의 카메라에 찍힌 사건사고영상을 경찰에 전송한다. 도움을 청하는 어린이는 회사부담으로 집까지 태워다 준다. 방범택시가 만드는 안심세상의 모습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