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동국 2년만에 태극마크
'라이언 킹' 이동국 2년만에 태극마크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8.0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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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전 대표팀 명단 포함… 득점왕 실력 기대

"마지막 기회, 모든 힘을 다하겠다!".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거머쥔 '라이언킹' 이동국(30·전북)이 필사의 각오를 드러냈다.

이동국은 파라과이전 대표 소집명단이 발표된 3일 오전 소속팀 전북현대를 통해 "너무 기쁘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에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동국은 "이번 대표명단 포함은 나 혼자 잘해서 된 것이 아니다. 팀 동료들이 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동료들이 내게 또다른 희망을 준 만큼,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이동국은 "올 시즌 전북에서 부활의 기회를 주신 최강희 감독 및 코칭스태프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대표팀에서도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동국은 지난 지난 2007년 7월 동남아시아 4개국(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했으나, 대회 기간 도중 동료들과 숙소를 이탈, 음주한 사실이 2007년 11월 밝혀지며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조중연)로부터 대표선수 1년 자격정지 및 사회봉사 80시간의 중징계를 받았다.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에서 부진을 떨쳐내지 못한 이동국은 2008년 7월 성남일화를 통해 국내무대에 복귀했지만, 14경기 2골2도움이라는 초라한 기록을 남기고 전북으로 이적하기에 이르렀다.

축구계와 전문가들은 이동국에게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지만, 최강희 전북 감독(50)은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이동국은 전북 유니폼을 입은 뒤 피나는 노력을 거듭, 개막전부터 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3일 현재까지 리그와 컵대회 등 시즌 19경기에서 15골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 결국 2년 만에 태극마크를 손에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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