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코미디언 뉴욕클럽서 한국식 부킹 주선’
‘한인코미디언 뉴욕클럽서 한국식 부킹 주선’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7.2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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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가 코미디언 겸 TV 프로듀서로 활약하는 재미동포 헬렌 홍을 대서특필하며 한국 나이트클럽의 부킹문화가 뉴욕에 전파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25일(현지시간) A섹션 17면 톱기사로 “뉴욕의 코믹스 클럽에서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는 헬렌 홍이 한국식 부킹을 통해 독신남녀를 위한 짝짓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타임스는 “뉴욕시가 800만명이 거주하는 대도시이지만 외로운 싱글들이 데이트 상대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많은 ‘스피드 데이팅’ 회사가 온오프라인에서 성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짜 나이가 27살”이라고 말하는 헬렌 홍은 주로 아시아계 청중들 앞에서 코미디 쇼를 하면서 스피드 매치메이킹을 한다.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남녀를 맺어주고 “한잔 마시고 즐기세요. 같이 마신다고 죽는 건 아니니까”라고 말한다.

맨해튼 14가 9애버뉴 선상에 있는 코믹스 클럽은 수개월전 헬렌 홍을 고정출연시킨 뒤로 아시아 고객들이 크게 늘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의 동해안 지역에서 성장한 헬렌 홍이 웨이터들이 여성을 손을 억지로 이끌고 남성에게 소개시켜주는 한국 나이트클럽의 ‘부킹 문화’에 익숙하다고 말했다.

헬렌 홍은 “부킹은 헤픈 사람처럼 보이는 것을 싫어하는 여성들에게는 야만적인게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동아시아 사람들은 제3자가 주선하지 않으면 새로운 짝을 만나기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것이 코믹스 클럽에서 짝짓기 부킹을 하게 된 이유다.

헬렌 홍은 매주 목요일을 ‘K-데이트’의 날로 지정했다. 대부분 아시아계 여성인 100명의 고객들이 모인 지난 23일 헬렌 홍은 “이 중에 몸 파는 사람 있나요?”하는 다소 저속한 농담으로 분위기를 휘어잡는다.

실제로 이들 고객중에는 헬렌 홍 덕분에 짝이 되어 연인으로 발전했다. 헬렌 홍은 8월 12일에는 인종적 다양성을 더 늘려서 ‘웃음 짝짓기(Laugh Match)’ 라는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할 계획이다.

그녀는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아시아 여성들은 답답하다며 "내숭을 떠는 스타일은 싫다”고 말한다. 안경을 끼고 꽉 조이는 짧은 드레스 차림으로 섹시한 도서관 사서처럼 보이는 헬렌 홍은 오늘도 코믹스 클럽에서 부지런히 짝찾기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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