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불어라 녹색바람"
자동차업계 "불어라 녹색바람"
  • 안정환 기자
  • 승인 2009.07.23 2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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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포르테 가솔린 ℓ당 39Km 주행
고유가 시대 기름값을 아낄 수 있는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잇단 신차 출시로 관심이 높아진 하이브리드카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해 연료소모를 줄이면서도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차다.

그동안 연비가 좋고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에도 높은 가격 때문에 하이브리드카가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국산차량 출시와 세제 지원으로 대중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현대차가 8일 출시한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세계 최초의 LPG 전용 하이브리드카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114마력 감마엔진과 20마력의 전기모터를 적용, CO₂배출량(99g/km)은 적고 연비(17.8km/ℓ)는 우수하다.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및 교육세 감면기준으로 HDe 기본형 2054만원부터 고급형 2324만원으로 세금 감면(최대 310만원)을 고려해도 가솔린 모델보다 300만~400만원가량 비싸다.

현대차는 연간 연료비 절감으로 약 4년안에 차액을 모두 뽑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가격의 절반 가격인 LPG를 연료로 사용해 유가 환산 연비는 39Km/ℓ에 달해 동급 휘발유 차종 대비 연간 약 135만원의 유류비 절감이 가능하다.

◇ 포르테 하이브리드 LPi

기아차도 15일 포르테 하이브리드 LPi를 선보였다.

성능은 114마력 감마엔진과 20마력 전기모터 등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와 쌍둥이 차다.

포르테 하이브리드 LPi는 기존 포르테보다 길이만 20mm 커졌으며,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와 차별을 위해 친환경 디자인 콘셉트인 4-에코 스타일(Eco Style)을 강조했다.

실내 인테리어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차량 정보를 전달하는 전용 계기판과 엔진과 모터의 에너지 흐름도가 재미있는 그래픽으로 표현된 음성인식 DMB내비게이션이 적용됐다.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 판매가격은 HEV 3개 트림이 2054만부터 2335만원까지다.

◇ 국산·수입차 경쟁 치열

국산 하이브리드카 출시로 친환경차 시장의 경쟁도 본격화됐다.

기존 하이브리드카 가격이 최소 3000만원(혼다 시빅 하이브리드)을 넘어 선듯 구입하기에는 어려웠지만 아반떼와 포르테 하이브리드는 2000만원대 초반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춰다.

정부도 2012년까지 한시적으로 개별소비세 130만원, 취득세 40만원, 등록세 100만원, 공채매입 40만원 등 최대 310만원까지 세제혜택을 주면서 하이브리드카 활성화를 지원한다.

그러나 이미 국내에 선보인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와 도요타의 렉서스 하이브리드에 더해 벤츠의 더뉴 S400 하이브리드, 도요타의 프리우스 3세대, 혼다의 인사이트 하이브리드 등이 출시될 경우 친환경차 주도권을 놓고 국내외 업체간의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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