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맥주 한잔? 만용이 익사사고 부른다
가볍게 맥주 한잔? 만용이 익사사고 부른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7.1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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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후 물놀이 사고의 위험성
'여름'하면 휴가와 시원한 물놀이가 먼저 떠오른다.

물놀이 사고도 빈번한데 특히 술을 마시고 수영하다가 사망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음주후 물놀이 사고의 위험성과 안전수칙에 대해 알아봤다.

2008년 소방방재청이 발표한 '물놀이 안전사고 발생현황'을 보면 지난해 한해 물놀이 사망자는 155명이었고, 이중 음주수영으로 인한 사망자는 28명이었다. 또한 물놀이 안전사고는 전년대비 8.3% 증가했으며 음주수영 사망자도 2배나 증가했다. 단 한잔이라도 술을 마시고 수영을 하는 것은 반혼수 상태에서 수영하는 것과 같다.

적은 양의 알코올이라 할지라도 우리 몸에 흡수된 알코올은 뇌의 중추신경계에 진정작용을 일으켜 반사신경을 둔하게 만든다.

술을 마시고 물놀이를 하면 위급한 상황에 대처할 판단력이 떨어지거나 발이 닿지 않는 물속에서 평형감각을 상실하기 때문에 육지에서보다 사고발생률이 더 높게 나타난다.

최근 미국 '각종 사고와 음주와의 연관성 보고'에 따르면 소주 한 병에 해당하는 와인 1병(700ml)이나 위스키 반 병(180ml)의 혈중 주정농도 0.15%에서 사고 위험성은 평소의 60배 이상이며, 물놀이 사망자 중 음주를 한 경우는 70%에 달했다.

몸 안에 흡수된 알코올은 손발 등의 운동신경을 다스리는 신경세포에 영향을 줘 운동능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술을 마시고 수영을 하는 것은 마치 음주운전을 하는 것과 같다.

소주 반병을 마시고 수영할 경우 수면의 경계가 흔들리며 수영을 하면 평소보다 더 쉽게 지친다.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는 경우 돌의 경계선이 흐릿하게 보여 발을 헛디디기 쉽고 운동능력 저하로 중심을 잡지 못해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몸 안에 흡수된 알코올은 심장의 수축력을 약하게 만들어 호흡곤란을 일으킨다. 수영은 호흡이 중요한데 음주수영은 호흡운동에 장애를 일으키므로 사고를 유발하게 된다. 알코올은 혈관을 확장시켜 음주한 상태로 물에 들어가면 낮은 온도 때문에 갑자기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급상승하여 심장마비가 일어나기도 한다.

또 물놀이 떠나는 20대들은 족저근막염과 발목염좌에 주의해야 한다. 20~30대는 물놀이를 하면서 산이나 계곡, 수영장에서 관절질환을 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40대 이상 남성은 시원한 맥주를 즐겨 마실 때 통풍성 관절염을 조심해야 하고, 노인들은 관절을 너무 차게 하면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과격한 스포츠나 레포츠 활동으로 관절질환에 노출돼 있다. 등산, 도보여행 등 발을 무리하게 사용했을 때 생길 수 있는 가장 흔한 증상은 발바닥 통증이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장시간 무리하게 걷게 되면 발바닥 자체의 건(힘줄)이 부분 파열되어 발바닥에 통증이 생기는 족저근막염에 걸린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쿠션감이 있는 운동화를 신고, 걷는 중간에 발가락 스트레칭 등을 해 주도록 한다.

계곡, 바다, 수영장과 같은 물놀이 지역에서는 미끄러지거나 충돌해 발목염좌에 걸리기 쉽다.

발목염좌가 생기면 보통 심한 통증과 함께 붓게 되고 멍이 든다. 가능한 한 빨리 냉찜질이나 보조기를 착용하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얼음 팩으로 삔 부위를 30분동안 찜질하고 5~10분 휴식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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