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은 15일(이하 한국시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마르티네스가 필라델피아와 1년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마르티네스는 필라델피아와 1년 100만 달러(약 12억8000만원)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150만 달러의 인센티브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마르티네스가 올 시즌 초부터 원하던 500만 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이다.
필라델피아는 16일 계약 사실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필라델피아의 루벤 아마로 주니어 단장은 계약 여부에 대해 확실히 밝히지 않았지만 "마르티네스가 빅리그에 올라오기 전 마이너리그에서 최소 2~3번 등판하며 컨디션을 조절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필라델피아는 지난주 도미니카공화국에 머무르고 있던 마르티네스를 보러갔다. 15일 신체검사를 받은 마르티네스는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게 됐다.
브렛 마이어스와 안토니오 바스타도 등의 부상으로 선발진에 구멍이 난 필라델피아는 마르티네스를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다.
지난 1992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무대를 밟은 마르티네스는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이던 1999년(23승4패)과 2002년(20승4패) 두 차례나 20승 고지를 밟으며 최고 투수 반열에 올라섰다.
그러나 뉴욕 메츠와 4년 계약을 맺은 뒤 첫 해인 2005년 15승 8패 평균자책점 2.82로 다소 주춤했고, 이후 쇠퇴기에 접어들었다. 마르티네스는 지난해 5승 6패 평균자책점 5.61의 저조한 성적을 낸 뒤 어느 구단과도 계약을 맺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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