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욕심의 산물 쓰레기
인간 욕심의 산물 쓰레기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7.1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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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박현순 <한국수자원공사 충주권관리단 차장>
   물질이 풍요해지면서 많은 음식물, 유해물질, 사용가능한 물건들을 그대로 방치 혹은 버리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실시 이후 급속한 경제 성장속에 대량소비 시대를 맞게 되었고, 이에 따라 생산과 소비과정에서 폐기물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쓰레기 문제는 대기·수질오염과 함께 '제3의 공해'로 불리면서 우리의 생활환경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인구의 증가, 도시화, 산업화에 따라 계속 증가하는 생활폐기물의 문제는 이제 위험 수위에 도달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체제로 인한 쓰레기의 양산은 아껴 써야 할 자원을 고갈시키고, 매립지나 소각장 건설을 통해 이웃에게 고통을 줄 뿐만 아니라 우리의 환경까지 파괴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 된다면 향후 10년도 걸리지 않아 우리는 쓰레기더미 속에서 살게 될 것이다. 우리가 후손에게 물려줄 것은 사용가치가 없어진 쓰레기만 있을 뿐이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가 버린 쓰레기들은 대기, 수질, 토양, 공기 등의 오염으로 고스란히 우리에게 다시 돌아온다. 2008년 충주댐을 비롯한 전국의 다목적댐에 2만3923㎥의 쓰레기가 들어왔다. 이 중 재활용 될 쓰레기는 전체 10%에 해당되는 2375㎥이고 나머지는 말 그대로 쓰레기이다.

매년 발생되는 쓰레기 처리비용 또한 가히 상상할 수 없는 액수가 든다. 2008년에 22억1600만원, 2007년에 35억3000만원이라는 비용이 지출되었다.

이러한 근원이 될 수 있는 한 예로 휴가철 버려지는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을 들 수 있다. 여름휴가철에 접어들면 환경단체에서는 비상이 걸린다. 일단 다른 계절에 비해 외부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인 만큼 사람들의 손에는 쓰레기가 될 물질이 가득 들려있다. 무더위가 막 시작되면서 피서객들로 인해 고속도로 또한 평소보다 50%이상 쓰레기가 증가되고 피서지도 많은 쓰레기양으로 비상이다. 또 하루 피서지의 쓰레기양은 헤아릴 수 없는데, 왜 자신이 사용했던 물질의 빈 껍데기를 자연에 선물하는가.

분명 피서지 그곳에는 쉽게 쓰레기통을 찾아볼 수 있다. 단지 그곳까지 이동하기가 불편해서 아무데나 쓰레기를 버리는 것일까 물론 이러한 이유도 없지 않겠지만 우리는 자연스럽게 아무데나 쓰레기를 버리는 걸 보고 자랐기에 남의 시선에 아랑곳 하지 않고, 당연히 그래도 되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인간들이 웃고 즐기는 사이 자연은 점차 병들어 가고, 그렇게 우리가 쉴 휴식공간도 줄어들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대로 간다면 머지않아 우리는 쓰레기가 가득한 세상에서 자연은 가려지고 우린 쓰레기에 둘러싸여 살아갈지 모른다. 좋은 자연을 즐기고 휴식을 취하러 가면서 왜 인간은 오히려 자연의 휴식을 막고 있는 것일까. 물론 일부 사람의 소행이라 생각되지만 그 서운함은 자연의 배려에 대한 배신행위며, 이기주의의 표출이라 생각된다.

조금만 더 환경을 생각하면 우리의 쾌적한 삶은 자연적으로 생성될 것이다. 한 번쯤은 자연에 휴식을 주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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