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다른 노출女 냉방병 자주 걸린다
男다른 노출女 냉방병 자주 걸린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7.12 2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내온도 21℃ 女 50%·男 20% 피로권태·두통·생리불순 등 증상
에어컨의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냉방병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복잡한 생리구조와 짧은 치마 등 노출부위가 많은 여자가 남자보다 냉방병에 자주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산재의료원에 따르면 사람의 몸은 외부의 환경에 따라 체온을 조절하지만 일정 온도 이상 차이가 지속되면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초래돼 체온조절능력이 떨어지고 신체적 균형이 깨져 콧물, 재채기, 감기,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고 밝혔다.

냉방병은 크게 호흡 및 순환기계 장애와 세균성질환으로 나눌 수 있다.

실내외 온도 차가 섭씨10도 이상 지속되고 습도가 30~40% 수준으로 떨어지면 호흡·순환기계에 적신호가 켜진다.

신체의 적응력이 떨어지고 습도까지 부족하게 되면 호흡기 점막이 마르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지면서 감기나 호흡기 증상이 유발한다.

또 찬 공기에 피부가 노출되면 피부혈관이 수축되고 피의 흐름에 장애가 생겨 얼굴과 손발이 붓고 피로해지는 등 순환기계 증상에 시달리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외부기온이 30℃ 이상일 경우 냉방을 시작하는데 냉방 시 적정온도는 26~28℃로 알려져 있다.

세균성 냉방병인 레지오넬라병(Legionella pneumophila)은 물에 존재하는 레지오넬라균(Legionella spp)이 냉각수에 서식하다 에어컨 바람에 섞여 호흡기로 들어온다.

치사율이 20~40%에 달하는 이 병은 발열, 오한, 마른기침이나 소량의 가래를 동반하는 기침, 근육통, 두통, 전신쇠약,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특히 만성호흡기질환, 신장병, 당뇨병, 신경통환자,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는 노약자들은 일단 발병하면 증세가 치명적일 수 있다.

국내외 연구보고에 의하면 실내온도가 30~33일 때 실내 온도를 27℃로 유지한 결과 남녀 모두 약 10% 미만에서 이상증상을 호소했다.

실내온도를 21℃로 한 결과 여성의 50%, 남성의 20%가 피로 권태, 두통 등 과도한 냉방에서 증상이 많이 발생했고 여성의 16.7%가 생리불순현상을 일으켰다.

냉방병 예방을 위해 사람들이 많은 병원, 백화점 등 대형 건물에 설치된 중앙집중식 냉각탑은 정기적으로 검사 및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

레지오넬라균은 페놀류, 포르말린, 에탄올, 오존 같은 소독제에 민감하며 차아염소산나트륨제제(4%)가 주로 사용된다.

이 중 일반인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소독제인 차아염소산나트륨제제의 대표적인 것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락스'이다.

물을 소독할 경우 시중에서 판매하는 락스를 물 10ℓ에 1㎖를 혼합해 사용하면 된다.

한국산재의료원 관계자는 "여성은 신체의 노출 부위를 최소화하는 등 냉방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 냉방병 예방 위한 10가지 수칙

△ 실내 온도와 외부온도의 차이는 섭씨 5~6도 이내로 한다.

△ 에어컨의 찬 공기가 직접 몸에 닿지 않도록 하고 특히 여성은 덧옷을 준비한다.

△ 1시간 가동 후 30분 정도는 정지하도록 하며 실내 환기를 자주 시킨다.

△ 에어컨은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며 필터는 최소한 2주에 한번 정도 청소해 준다.

△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 맨손체조나 가벼운 근육운동을 자주한다.

△ 찬물이나 찬 음식을 너무 많이, 그리고 자주 마시지 말아야 한다.

△ 잘 때 배는 따뜻하게 덮고 자야한다.

△ 과음하지 말아야 한다.

△ 매일 가벼운 운동으로 적당히 땀을 흘리고 샤워를 해야 한다.

△ 과로와 수면부족, 지나친 냉방을 금하고 적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