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귀 관리에 대해
여름철 귀 관리에 대해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7.1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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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최영석<충북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물 들어간 귀 기울여 흔들면 해결

귀 질환 가운데 급성외이도염이 많다. 아무래도 여름이니까 물놀이이가 잦아지고 그러다 보면 오염된 물이 귀로 들어가게 되고, 또 습도도 높은 편이어서 귓구멍의 자가 방어작용이 떨어지면서 세균감염이 쉽게 된다. 대개는 저절로 배출된다. 물이 들어간 귀를 아래로 기울이고 귓바퀴를 약간 흔들어 주면 빠지게 된다. 대개 몇 십분에서 몇 시간이 빠지지만 가끔 오랫동안 지속이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면 손쉽게 처치할 수 있다.

귓구멍은 자가방어작용이 있다. 다시 말해서 자가 청소기능이 있고 귀지는 약산성이어서 세균번식을 억제하고 방수 역할도 있고 또한 혈관과 림프관이 풍부해 항상 귓구멍을 세균으로부터 보호하고 있다. 불결한 도구를 이용해 귀를 과도하게 후빈다든지, 심하게 오염된 물이 귀에 들어가게 되면 이러한 자가방어작용이 떨어지게 돼 염증이 생긴다.

초기에는 약간 불쾌하고 가려운 증상이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급속도로 진행하게 된다. 염증으로 인해 귓구멍이 좁아지게 되고 압박감, 폐쇄감, 난청이 생기고 분비물이 배출된다.

작은 이물질은 저절로 배출이 되니까 크게 염려할 바가 없으나 이물질이 고막에 붙어서 불쾌한 잡음을 만드는 경우가 가끔 있다. 큰 이물질의 경우 귓구멍을 막아 소리를 듣는 데 불편하다. 이런 경우 이비인후과를 방문하면 해결된다.

작은 벌레 예를 들어 개미, 하루살이 같은 것은 귓구멍에 들어가서 이리저리 다니기 때문에 당해본 사람은 무척이나 곤혹스럽다. 이런 경우 손전등 같은 것을 이용하면 벌레가 밝은 빛을 찾아 나오기 때문에 해결할 수가 있다.

큰 벌레의 경우 한번 들어간 벌레는 밖으로 빠져 나올 수가 없다. 이런 경우 고막 손상을 받을 수가 있기 때문에 즉시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찾아야 한다.

이전에도 언급을 했지만 귓구멍은 자가방어작용이 있다. 가능하면 귀는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다. 아울러 큰소리에 노출이 되는 것도 난청의 시작을 유발할 수 있다. 노래방에서 한참 노래하다 보면 귀가 먹먹한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러한 이유에서다. 따라서 큰소리를 피하는 것도 건강한 귀를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평소와는 달리 귀가 이상하다고 느껴지면 참지 말고 더 큰 병이 되기 전에 이비인후과에 들러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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