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잭슨…" 전 세계가 애도
"굿바이 잭슨…" 전 세계가 애도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7.0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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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영결식
추도사·공연… 지상 최대의 쇼 구성

딸 캐서린 "최고의 아빠였다" 눈물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영결식이 8일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오전 2시30분께 시작된 영결식은 NBC, ABC, CNN, MSNBC, E! Entertainment 등 미국 5개 방송사는 물론 국내 케이블 방송사인 tvN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영결식은 지인들의 추도사, 추모 공연, 잭슨의 활동 당시 동영상 상영 등으로 구성됐다. 장엄한 가스펠 음악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잭슨의 형제들은 꽃으로 뒤덮인 잭슨의 관을 무대 한 가운데로 옮겼다.

◇ 머라이어 캐리, 스티비 원더 등 추모 공연

첫번째 무대는 '팝의 디바' 머라이어 캐리가 장식했다. 그녀는 잭슨이 1971년 '잭슨 5' 시절 불러 빌보드 싱글 챠트 1위를 차지한 '아일 비 데어(I'll be there)'를 골랐다.

이 곡은 그녀가 1992년 MTV 언플러그드 공연에서 다시 불러 빌보드 싱글챠트 1위를 차지한 노래다. 그녀는 공연 직후 "마이클이 그리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두번째 공연자인 라이오넬 리치는 흑인 영가인 '지저스 후 이즈 러브(Jejus who is love)'를 부르며 애도를 표했다.

가수 스티비 원더는 "이런 순간이 오지 않길 바랬다. 이 곡은 마이클이 잘 부르던 노래인데 이 자리에서 내가 부르게 될 줄은 몰랐다"며 '데이 원 고 웬 아이 고(They Won't Go When I Go)'를 불렀다.

영화 '드림걸스'에 출연했던 가수 제니퍼 허드슨은 잭슨의 히트곡 '윌 유 비 데어(Will You Be There)'를 부르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 '브룩 쉴즈' 눈물의 추도사

이날 영결식은 공연 외에도 가수 퀸 라피타, 농구선수 코비 브라이언트, 매직 존슨, 영화배우 브룩 쉴즈, 알 ?좝?목사, 제시 잭슨 목사 등의 '릴레이 추도사'로 구성됐다.

영화 '시카고'로 유명한 가수 겸 배우 퀸 라피타는 "오늘 전 세계 수백만명의 팬들을 대표해서 이 자리에 섰다. 우리는 한 때 마이클을 곁에 뒀지만 고통스럽게도

이제 혼자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고통스러운 생을 보냈지만 잘 버텨냈다"며 울먹였다.

한 때 잭슨과 교제했던 영화배우 브룩 쉴즈는 "당시 사람들은 마이클과 내가 어울리지 않는 짝이라고 생각한 것 같더라"며 "하지만 13살 때 그를 처음 만난 이후 그는 항상 나를 친구로 믿어주는 등 우리 사이에는 유대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쉴즈는 "어린시절부터 연예 활동을 시작하는 등 둘 다 너무 빨리 성숙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며 "마이클이 한 번은 내게 '문 워크'를 가르쳐 주려고 했었는데 잘 안 되더라. 마이클은 내가 아는 사람 중에서 가장 순수하고 행복한 웃음을 지닌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잭슨 가족의 친구인 목사 루시어스 스미스는 "그는 우리의 아들이자 아버지이며 친구였다"며 "이제 다시는 마이클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지만 마이클이 춤 추고 노래했던 이 곳에서 그를 기억하고자 한다. 그는 지금 여기 없지만 영원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추도사의 대미는 잭슨의 형제 등 친지들이 장식했다. 특히 잭슨의 딸 캐서린은 "아빠는 항상 최고였다.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하고 싶다"며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스테이플스센터는 대형공연을 통한 복귀를 노리던 잭슨이 사망 직전까지 공연 연습에 열중했던 곳이다. 앞서 잭슨의 비공개 영결식은 지난 7일 LA 소재 '포리스트 론' 공원묘지에서 가족과 친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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