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스윙 아크의 폭과 길이
(65)스윙 아크의 폭과 길이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7.0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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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김영균 <주성대학교 레저스포츠학과 전임교수>
"스윙 아크의 폭과 길이는 비거리와 관계"

"스윙 아크의 폭과 길이는 비거리와 관계한다."

스윙의 폭 혹은 호라고도 하는 것은, 원의 반경처럼 회전하는 스윙의 중심(신체중심)에서 헤드의 끝에 이르는 거리를 말하며, 이는 공의 비거리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어릴 적 쥐불놀이 때 불붙은 깡통을 공중에 띄워 멀리 보내기 위해 팔을 최대한 펴고 돌린 후 하늘높이 던졌던 생각이 난다. 또는 과거 전축 위의 음반 회전을 주의 깊게 보면, 중심 부분의 곡명을 쓴 부분은 글자를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느리게 회전하지만, 음반 끝 부분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른 것을 볼 수 있다.

스윙 중심에서 헤드 끝까지의 거리를 길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즉 어깨회전을 크게 하고 왼팔을 쭉 펴는 것이다. 탑 오브 스윙에서 충분히 펴진 팔은 임팩트 순간에도 펴져 있어야 한다. 만일 임팩트 순간 왼팔을 굽히며 공을 가격한다면 주로 토핑(topping)성 구질로 땅볼이 되는데, 이는 원심력을 충분히 이용하지 못한 결과이다.

탑 오브 스윙에서 왼팔을 펴기 위해 지나치게 힘을 주어 어깨까지 경직되게 하여 어깨 회전을 방해해서는 안 되며, 주로 왼팔이 쭉 펴지지 않는 원인은 어깨와 등 근육의 유연성 부족하기 때문이다.

클럽을 높이 들고 있다가 놓으면 클럽이 손에서 빠져나가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원심력 때문이다. 자연의 두 가지 힘인 중력과 원심력이 임팩트 때 왼팔을 펴주며 속도를 더 빨리 해 주는 것을 잘 이용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스윙의 길이에 공의 비거리는 비례한다. 이 일반적인 공식은 제한적이다. 어느 정도의 백스윙이 가장 이상적인가 미PGA 투어에서 공을 가장 멀리 보내는 존 댈리 선수의 긴 백스윙이 있는가 하면, 시니어 투어의 존 제이콥스 선수처럼 짧은 백스윙을 하면서 장타를 과시하는 선수가 있다.

대부분 실력이 좋은 세계적인 선수들의 스윙은 ?좟??스윙의 정점에서 ±5% 정도로 수평상태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백스윙을 지나치게 길게 하는 오버스윙은 왼팔을 지나치게 굽히거나 그립을 느슨하게 잡거나, 스윙 중심이 많이 움직이거나 팔과 몸의 연결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는 스윙의 지속성과 제어력을 감소시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충분한 힘을 갖지 못한 골퍼들은, 스피드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 백스윙의 아크 길이를 더 길게 가져가야 할 필요가 있다. 긴 클럽으로 너무 짧은 스윙을 하게 되면 등과 몸통의 근육을 이용한 효과적인 스윙으로 연결시킬 수 없다. 지나치게 짧은 백스윙은 체중 이동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며, 하체부터 시작돼야 하는 다운스윙의 시작도 상체부터 시작하려 해 좋은 타이밍을 기대할 수 없다.

골퍼가 신속하게 신경근육에 반응하는 힘과 유연성을 지니고 있어, 긴 클럽을 약간 수평에 못 미치게 가져가면서도 만족스러운 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타이거 우즈의 스윙 길이가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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