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나누는 일자리 '취약계층 도배'
희망을 나누는 일자리 '취약계층 도배'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7.0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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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칼럼
김홍장 <충북 시민문화센터 소장>
   최근 희망근로 일자리 창출사업에 대해 쓰레기 줍기, 풀베기 등 천편일률적인 환경정화활동 등으로 일자리 창출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적잖은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청주시에서 펼치는 색다른 희망근로 프로젝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관련 사업은 청주시 거주 소년소녀 및 한부모 가정 등 저소득층 가정의 곰팡이 핀 벽지를 아름답게 도배해주는 거주 공간 개선사업을 펼쳐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 사업에 참여한 희망근로자들은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또다른 사회적 배제집단에 희망과 행복을 나누기 위해 도배 솜씨를 뽐내고 있다.

이들은 자신보다 더 어려운 열악한 거주 환경에 살고 있는 소년·소녀 가정, 한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 가정을 방문해 방을 새롭게 단장해줌으로써 근로를 통한 보람과 긍지를 심어주고 있다. 이들이 펼치는 희망과 행복을 나누는 도배사업은 취약계층의 복지를 실현하는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희망근로 프로젝트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은 가운데 희망 나눔 도배사업이 주민들 사이에 알려지면서 색다른 관심과 지지를 받고 있다.

이같은 희망근로프로젝트가 추진될 수 있었던 것은 천편일률적인 예산 퍼주기식 희망근로를 탈피해 보다 건강한 근로와 일자리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충북시민문화센터가 청주시에 아이디어를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충북시민문화센터는 이 사업을 위해 희망근로 참여자에게 기초 도배 교육비를 부담하고 실무자를 전담 배치하는 등 취약계층을 위한 거주공간 개선 도배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에 주목할 부분은 희망근로자 참여자에게 단기 일자리 제공 차원을 넘어 이후 도배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스스로 자립 가능한 생산적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한다는 사업 제안 취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희망근로 참여자들은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보람과 행복을 느끼며 지역사회에 일조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

이들 희망근로 참여자들은 도배지 구입과 운반 차량문제 등 관련 예산 집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사업 수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당초 이들은 오는 11월까지 청주시 거주 취약계층 가정 50가구를 목표로 설정했었다. 그러나 예상을 뛰어넘는 주민들의 관심과 호응에 힘입어 100가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무더위도 잊은 채 구슬땀을 흘리며 따뜻한 사랑을 전파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도배 및 거주 공간 개선 사업을 통해 더불어 함께 사는 아름다운 공동체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21명의 희망근로 참여자들이 지역사회에 펼치는 따뜻한 행복을 나누는 거주 공간개선 일자리 사업이 또다른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행복을 나누는 희망프로젝트가 되길 바란다. 무더위에 땀 흘리고 있는 21명의 행복의 전령사들에게 힘찬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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