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 "남아공, 고지대라 컨디션 조절이 관건"
허정무 감독 "남아공, 고지대라 컨디션 조절이 관건"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7.0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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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심하고 워낙 고지대라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관건이다."

허정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이 열릴 남아공 현지 답사를 마치고 귀국했다.

허정무 감독(54)은 6일 오후 축구회관 5층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2010년 월드컵 본선이 개최되는 남아공 현지답사를 마치고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허 감독은 지난달 23일 남아공 현지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관전 차 김현태 대표팀 골키퍼 코치와 함께 남아공 현지로 떠났다.

컨페드컵 4강전 두 경기를 포함해 결승전과 3, 4위전까지 관전하는 등 남아공에서 보낸 12일간의 일정을 마친 허 감독은 이날 새벽 한국으로 돌아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숨 돌릴 틈 없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온 허 감독은 "일교차가 심하고 워낙 고지대라 컨디션 조절이 관건"이라며 남아공 현지의 환경에 대해 설명했다.

허 감독은 "고지대라는 점과 건조하고 일교차가 심하다는 점에서 선수들의 적응과 컨디션 문제에 잘 알아보고 조언도 받아서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명 '미리보는 월드컵'으로 남아공에서는 지난달 14일부터 29일까지 컨페드컵이 개최됐다. '삼바축구' 브라질의 우승으로 막이 내렸지만, 미국과 남아공의 약진도 돋보였던 대회였다.

허 감독은 컨페드컵에서 개최국 남아공이 막강한 기량을 선보인 점과 미국이 스페인을 꺾고 결승에 오르는 등 이번 대회에서 연출된 이변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세계최강 브라질이 우승은 했지만, 브라질과 FIFA랭킹 1위에 올라있는 스페인이 저조한 경기를 펼쳤다는 점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이어 "강팀들이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한 점이 고지대라는 환경적인 요인 때문인지 아니면 준비가 부족했던 것인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분명 고지대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점은 오랜 시간의 현지적응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대표팀에게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허 감독은 고지대가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은 있지만 반응속도가 늦고 산소저항이 부족해 볼이 빠르다. 체력도 피로도가 빨리 온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15일,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 본선 베이스캠프 1순위로 요하네스버그 인근의 루스텐버그를 FIFA에 신청했다.

이번 남아공 일정 속에 협회가 베이스캠프로 신청한 루스텐버그 답사를 포함시켰던 허 감독은 "조추첨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상당히 분위기도 좋고 만족스럽다"고 평했다.

허 감독은 "경기를 치르게 될 장소가 결정되지 않아 여러 가지 변수가 있지만 연습장, 경기장끼리의 이동수단 면에서 좋다. 1순위로 신청해 놓은 곳으로 선정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며 만족했다.

현지 적응을 위해서는 하루라도 더 많은 시간을 남아공 현지에서 현지적응 훈련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 감독 역시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

허 감독은 "시간이 굉장히 많이 필요하고 되도록이면 빨리 소집하고 싶다. 그러나 프로팀들과의 협조 문제 등 여러 요건이 최상은 아니다. 협회와 좋은 방향으로 끌고 나갈 것"이라고 견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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