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친정부모 환영잔치 '눈길'
베트남 친정부모 환영잔치 '눈길'
  • 정봉길 기자
  • 승인 2009.07.0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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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여천리 마을회 주관
베트남에서 단양으로 시집온 타트 티 옥로안씨(이정은·23)는 요즘 꿈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친정부모와 같이 생활하면서 못다 한 정을 나누고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지난달 29일 꿈에도 그리던 친정부모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났다.

이씨는 지난 2006년 12월 지금의 남편인 김대희씨(39·가곡면 여천리)를 만나 결혼했다.

집배원인 남편과 금실이 좋아 주위로부터 부러움을 받고 있는 이씨는 틈틈이 농사일을 거들며 살림 또한 야무지게 해 알뜰주부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한국문화에 남다른 관심과 열의를 보인 이씨는 지난해 한국어초급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해 마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 살 된 딸아이를 두고 있는 이씨는 현재 시어머니를 모시며 다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여천리 마을회(이장 주상철)는 지난 1일 이씨의 친정부모가 방문한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따뜻한 인정을 담아 환영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주상철 이장은 "물 설고 낯 선 이국땅에 시집와 농촌문화에 잘 적응하면서 단란한 가정을 꾸리는 이씨가 대견하고 기특해 환영잔치를 베풀게 됐다"면서 "모처럼 찾은 친정 부모들이 편안하게 머물다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친정부모 고향방문은 단양군새마을회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이씨의 부모는 오는 5일까지 여천마을에 머물면서 주민들의 따뜻한 인정을 한 아름 담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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