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동반출전 통일 이뤘으면…"
"남북한 동반출전 통일 이뤘으면…"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6.29 2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히딩크 감독 울산대 명예학위 수여식서 밝혀
거스 히딩크 러시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62)이 29일 울산대학교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히딩크 감독은 "개인적으로 무척 영광이다. 아울러 울산대에도 영광 돌리고 싶다. 매년 한두 번 한국을 방문하는데 큰 상을 줘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울산대의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받게 된 것은 선수 관리능력, 즉 스포츠 리더십과 비즈니스 간 연결고리를 찾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대표팀을 이끌고 울산서 훈련한 인연이 있다. 그리고 현대중공업을 방문했고 정몽준 국회의원 가족과 함께 한 적이 있다. 울산시민들도 축구에 대한 열정 매우 높다"고 울산과 인연을 전했다.

특히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남북한 동반출전에 대해 "한국의 7번 월드컵 진출과 함께 남북한이 같이 출전한 것은 대단한 업적"이라며 "월드컵 당시와 최근 남북한 예선게임을 보고 매우 깊은 감명을 받았다. 남북한이 통일의 길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히딩크 감독은 여전히 박지성 선수에 대한 애정도 아끼지 않았다.

"박지성 선수는 매우 훌륭한 선수이다. 첫 3달 네덜란드에서 선수생활은 비판과 칭찬이 동시에 뒤따랐다. 힘들다면 돌아가라고 했으나 잘 견뎌냈다. 맨유서 새출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은 게임에서 좋은 모범을 보이려는 노력과 열정을 가진 열쇠를 쥐고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현 국가대표팀은 스태프나 매니저들의 훌륭한 지도가 좋은 팀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는 축구를 통해 보여준 탁월한 경영리더십이 글로벌 경제위기를 헤쳐 나가야 하는 세계인들에게 용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에 따라 수여됐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신화를 비롯 호주대표팀의 월드컵 첫 16강, 러시아대표팀의 유로2008 4강, 프리미어리그구단 첼시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등을 이끌어 그의 리더십은 경영학적 연구대상이 되고 있다.

학위를 받은 이날은 한·일월드컵 당시 터키와 4강전을 치른 날이다.

28일 지난해 7월14일 출국 이후 11개월여 만에 '제2의 고향'을 다시 찾은 히딩크 감독은 국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다음달 6, 7일께 이한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