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음료리필 중단, 소비자들 "뭐야? 왜? 안 먹어!"
맥도날드 음료리필 중단, 소비자들 "뭐야? 왜? 안 먹어!"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6.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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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음료 리필이 지난 1일부터 중단된 후 소비자들의 볼멘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5일 맥도날드 등에 따르면 음료 리필 서비스를 중단하게 된 것은 원가 상승과 소비자들의 서비스 대기 시간이 지연되는 점을 고려해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맥도날드는 '부득이하게 6월1일부터 리필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었습니다'라는 문구가 삽입된 포스터를 각 매장에 게시해 소비자들의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포스터는 리필 중단 후 한 달이 되지 않은 현재 각 매장에서 철수된 상태로 이를 보지 못한 소비자들은 점원들의 리필 거부에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

실제로 수유동에 사는 강모씨(여·27)는 지난 23일 오후 맥도날드 빅맥버거 세트 메뉴를 먹고 난 후 점원에게 음료 리필을 주문했으나 리필 서비스가 중단됐다는 말을 듣고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강 씨는 "음료 원가가 얼마나 한다고 리필을 해 주지 않느냐"며 "100~200원이면 몰라도 새로 음료를 다시 사 먹으라니 정말 어이가 없었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또 그는 "리필이 안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다른 패스트푸드점을 갔을 것"이라며 "구매 전에 점원이 이야기를 먼저 해 주던지 리필 중지를 알리는 게시물을 설치하는 것이 옳지 않느냐"고 말했다.

업체 측은 이와 같은 리필 서비스 중단 이유로 원가 상승과 서비스 대기 시간 단축이라는 점을 들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네티즌 zin6035는 "원가 상승 때문이라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눈을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실제 이유는 매장 내 테이블회전율을 올리기 위한 처사로 생각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다른 네티즌 21firstclass는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알바를 해 본 경험이 있는데 일하는 직원들은 음료수를 마음대로 먹어도 된다"며 "소비자들에게 음료를 다시 주문해서 먹으라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리필 서비스 중단 초기인 6월 초에는 소비자들의 불만과 문의가 있었다"며 "한 달이 다 돼가고 있는 지금은 시행 초기만큼 불만이 제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장 직원 교육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리필 서비스 중단 사실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는 중"이라며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한 조치니 고객 여러분의 양해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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