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 전 차관 정치행보 재개
한범덕 전 차관 정치행보 재개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9.06.2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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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연구원 창립… 地選 대비 베이스캠프 간주
한범덕 <전 행정안전부 제2차관>
   정당 선택 고심… 절친 정동영과 '한 배' 탈 가능성도

한범덕 전 행정안전부 제2차관(사진)이 정치행보를 재개하고 나섰다

한 전 차관은 21일 오후 청주시 석교동 한 상가건물에서 충북도내 대학교수와 과학교사 20여명 등 과학에 관심있는 인사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과학연구원 창립·개소식을 가졌다.

미래과학연구원은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4개 연구분야 과학꿈나무 육성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지역정가에서는 미래과학연구원을 내년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와 청주시장 출마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 전 차관의 사실상 베이스캠프로 간주하고 있다.

미래과학연구원에 정치인의 참여를 배제한 것도 정당선택을 고심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한 전 차관이 특정정당성향으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라는 분석이다.

한 전 차관은 자신을 정치인의 길로 이끈 절친한 친구인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현 무소속 국회의원)과의 인간적인 관계는 유지하되, '친구따라 강남가는'식의 정치행보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측근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신을 필요로 하는 모든 정당에 문호를 개방해놓고, 러브콜을 기다리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 전 차관의 한 측근은 "일각에서는 정동영 전 의장과의 관계를 고려해 결국 민주당에 입당하지 않겠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현재 한 전 차관은 자유선진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 입당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전 차관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여당이던 열린우리당(현 민주당) 충북지사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한 전 차관이 올해 공천문제로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 정동영 전 의장과 정치행보를 같이 하지 않겠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 전 차관과 정 전 의장은 서울대 동기로 상당한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 전 차관이 최종적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를 지켜보는 것도 벌써부터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내년 지방선거의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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