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중 땅 선뜻 아름다운 기부
문중 땅 선뜻 아름다운 기부
  • 오정환 기자
  • 승인 2009.06.2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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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김씨 김영천씨 논산시에 종중 임야 기부
최근 지역사회에서 종중 소유의 임야를 관할 기초지방자치단체에 아무런 대가 없이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주위의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광산김씨 감찰공파 교관공 종중 대표 김영천씨.

논산시에서는 시민과 학생들의 역사체험과 교육공간으로 기존에 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백제군사박물관에 시뮬레이션관을 조성하기로 하고 부지 확보를 위해 종중과 협의했다. 시 관계자들은 사안의 해결을 위해 협의과정에서 상당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공익사업을 위해 종중 소유의 토지가 필요하다는 설명을 듣고 종중에서 선뜻 임야 500㎡를 논산시에 대가없이 기부하기로 결정했다는 것.

광산김씨는 조선유학에서 영남학파와 쌍벽을 이룬 기호학파의 태두로 예학(禮學)을 집대성한 사계 김장생 선생과 아들인 신독재 김집 선생을 배출했다.

그간 많은 선행과 시 사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으며, 이번 토지 기부도 그 연장에서 이루어졌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대개의 경우 이런 일에는 보상 문제를 놓고 시비가 많이 생기기 마련이다.

대승적인 입장에서 시정에 적극 협조해 준 교관공 종중에 감사하고 기부한 토지는 뜻 깊은 곳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논산시에서는 향후 백제군사박물관 시뮬레이션관 준공에 맞추어 이번 일에 협조한 광산김씨 감찰공파 교관공 종중대표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감사의 마음을 담은 비석을 건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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