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락… 프리다… 피카소
폴락… 프리다… 피카소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9.06.1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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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통해 화가의 삶과 예술 만남의 기회
미술거장들 스크린 속으로

비싼 컬러 화보집을 통해 곁눈질 감상만으로도 마음이 설레였던 명화들. 요즘은 외국에 나가지 않아도 국내 화랑이나 미술관에서 세계 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것은 판박이 입시교육의 현실속에서 마음을 비우고 미술작품을 접하기란 쉽지않다.

책을 읽고, 미술작품을 직접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영화를 통해서 미술 거장들의 삶의 궤적을 따라 길을 떠나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미술계 족적을 남긴 화가들의 삶을 다룬 영화 몇편을 소개한다.

◇ 바스키아(Basquiat,1996)

'검은 피카소'로 불리는 장 미셀 바스키아(Jean Michel Basquiat).그는 28세의 나이에 생을 마감한 거리의 예술가다.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을 스승으로 아버지로 모셨던 바스키아의 일대기를 담은 이 영화는 영국의 세계적 가수 데이빗 보위가 앤디워홀 역할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게리 올드만, 데니스호프)들도 쟁쟁하다. 영화의 완성도를 떠나, 60년대 반항의 거리 예술(stree art)을 현대미술(제도미술)로 끌어 올린 바스키아의 삶과 예술을 만나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바스키아의 작품들은 감독을 맡았던 쥴리앙 슈나벨이 직접 그렸다.(105분·감독 줄리앙 슈나벨 ·출연 데이빗 보위, 데니스 호퍼, 게리 올드만, 제프리 라이트)

◇ 폴락(Pollock, 2000)

추상 표현주의(Abstact Expressionism)라는 현대미술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잭슨 폴락(Paul Jackson Pollock:1912~1956) 전기를 다룬 영화다. 잭슨 폴락 역의 에드 해리스와 잭슨폴락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모든 것을 던진 폴락의 연인 여류 화가 리 크레이즈너 역의 마샤 게이 하든(2001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캠퍼스에 붓이나 나이프 등 유화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물감을 흩뿌리는(드립핑) 듯 잭슨 폴락의 자유분방한 삶이 드러난 수작으로 꼽는다.(122분·감독 에드 해리스· 출연 에드 해리스, 마샤 가이 하든, 에이미 메디건)

◇ 프리다(Frida, 2002)

멕시코 격동기를 온몸으로 부딪히며 예술 혼을 태웠던 프리다 칼로(Frida Kahlo:1907-1954)의 역동적인 삶을 그린 전기 영화다. 개봉되자 마자 평론가의 질타와 찬사를 한꺼번에 받기도 했다. 비록 영화지만 프리다의 남편인 디에고 리베라(1886~1957·시케이로스, 오로스꼬와 함께 세계적인 멕시코의 민중벽화작가 중 한 사람)와 러시아 혁명가 레온 트로츠키, 프랑스 시인 앙드레 부르통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다.(120분· 감독 줄리 테이머·출연 셀마 헤이엑, 알프리드 몰리나)

◇ 피카소(Surviving Picasso, 1996)

20세기 최고의 미술 거장이라는 찬사를 한 몸에 받았던 피카소의 마지막 10년동안의 행적이 담겨있는 영화다. 피카소를 끝내 극복하지(surviving) 못한 피카소의 여인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간다. 주연배우는 안소니 홉킨스로 스틸 사진을 보면 피카소와 너무 닮았다. 영화에 등장하는 소품(회화, 조각, 스케치)들은 피카소의 실제 작품들이다.(123분·감독 제임스 아이보리· 출연 안소니 홉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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