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유학생 귀국 신종플루 '방학공포'
여름방학 유학생 귀국 신종플루 '방학공포'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6.1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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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늘면서 보름만에 환자수 56명… 하루평균 1.37명 발생
정부는 14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Pandemic) 선언과 관련, 전염병 위기 경보 단계를 현 수준인 2단계 '주의'(Yellow)로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호주, 칠레 등 남반구 국가를 중심으로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해외 환자 유입을 차단하면서 학교, 직장, 군부대, 사회복지시설 등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환자 감시와 조기치료체계를 병행 운영키로 했다. 또 대량 환자발생을 대비해 추경예산 182억원으로 1만 병상 규모의 격리 병상을 지정하고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130만명 분을 조기에 확보할 방침이다.

◇ 신종플루 20~30대 가장 많아

국내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환자는 20~30대가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2일 현재 신종플루 감염환자(56명)를 보면 21~30세 25명, 31~40세와 11~20세 각 9명, 1~10세와 51~60세 각 4명, 41-50세 3명, 61세 이상 2명 등의 순이다.

국적별로는 한국인이 28명으로 가장 많고 미국인 22명, 캐나다 2명, 호주·남아공·베트남·필리핀 각 1명 순이다. 또 성별 감염자수는 남자 29명, 여자 26명이다.

이종구 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은 "계절인플루엔자의 경우 노인에게 발생하면 사망 가능성이 높은데 신종플루는 젊은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면서 "나이가 들수록 각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면역력이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어리거나 젊은층이 새로운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 여름방학 유학생들 귀국… 신종플루 '비상'

이달말부터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미국과 호주 등 외국 유학생과 교포 2만여명이 대거 입국할 것으로 예상돼 보건당국은 공항의 검역과정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일 이후 여름방학에 계절학기를 운영하는 서머스쿨, 국제대학원 등 전국 70개 대학에 1만7000여명이 들어와 수업을 받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신종플루 환자는 지난 5월25일까지만 해도 발생건수가 3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방학을 맞아 미국 유학생의 입국이 늘면서 환자 수도 급증해 보름여만에 56명에 이르렀다. 국내 최초 신종플루 감염자가 발생한 5월 2일 이후 현재까지 하루 평균 1.37명의 환자가 발생한 셈이다.

이에따라 보건당국은 대학 보건소에 발열환자 체크를 준비중이며, 환자가 오면 진료할 수 있는 시스템과 네트워크도 만들 계획이다.

◇ 손씻기·기침예절 등 예방수칙 준수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신종플루 국내 확산 방지를 위한 몇 가지 예방수칙을 당부했다.

본부는 위험지역을 방문하거나, 방문자와 긴밀한 접촉을 한 후 7일 이내 발열, 기침, 인후통, 콧물 등의 증상이 발생할 경우 보건소에 즉시 신고할 것과 입국 시 검역질문서에 증상 여부, 국내 주소 및 연락처를 성실하게 작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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