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 7년만에 만리장성 넘어
한국농구 7년만에 만리장성 넘어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6.1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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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17점·주희정 13점 등 속공 플레이 주효
한국농구가 7년 만에 만리장성을 넘었다.

이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결승 이후 정확히 7년 만이다.

한국은 11일 일본 나고야 인근의 코마키 파크 아레나에서 열린 제1회 동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A조 예선 1차전에서 난적 중국을 70대 62로 꺽는 파란을 일으켰다.

김민수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17점을 올렸고 주희정이 13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의 맹활약에 힘 입어 새로운 역사를 썼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국가대표 1진을 보내지 않았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는 야오밍과 이젠롄은 물론 왕즈즈도 출전시키지 않았다.

대신 수웨이(212cm), 장카이(212cm) 등 청소년대표 출신 유망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그러나 스타팅멤버 평균 키만 202cm에 이를 정도로 장신군단이었다.

초반은 한국이 압도했다. 이동준의 득점을 시작으로 주희정을 중심으로 한 속공이 주효했다.

오세근이 중국의 센터들을 효율적으로 막았다. 1쿼터 종료 9.8초를 남기고 김민수의 호쾌한 덩크슛까지 터지며 21대 12로 마쳤다.

그러나 중국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수웨이(15득점)와 장카이(7득점)를 중심으로 골밑을 집중공략했다. 반면 한국은 2쿼터에만 5개의 실책을 범했다. 4개가 워킹 바이얼레이션이었다.

그리고 김민수, 이규섭의 3점포도 번번이 림을 빗나갔다. 결국 한국은 2쿼터에 5점만을 추가하는 극심한 공격력 부재를 보이며 26대 28로 뒤진채 전반전을 끝냈다.

3쿼터 들어 점수가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했다. 한국이 골밑 수비에 집중하는 사이 중국은 가드 루오지와 첸레이의 3점포가 터졌다.

한국은 고비마다 이동준과 오세근이 워킹 바이얼레이션을 범하며 추격의 맥을 끊었다.

하지만 한국은 주희정과 양동근이 노련한 지공작전을 수행하며 여유 있게 승부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12일 오후 3시30분 같은 장소에서 홍콩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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