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부대 중령 사칭' 연상女 등친 30대 男 검거
'특수부대 중령 사칭' 연상女 등친 30대 男 검거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6.0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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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공수부대 현역 중령인데 결혼 해 주시겠습니까"

특수부대 현역 장교를 사칭하며 여성들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여온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직업 없이 근근이 살아가던 서모씨(34)는 자신의 인상이 군인 같다는 것을 십분 활용, 자신이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공수부대 현역 장교라고 속이며 군인 행세를 해 왔다.

서씨는 평소 다니던 미용실의 여주인에게도 자신의 직업을 군 장교로 속이고 있었고 지난 2월 중순께에는 결혼할 여자를 소개시켜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미용실 여주인은 서씨의 말을 믿고 자신의 친구 김모씨(38)를 소개시켜줬다.

친구의 말을 믿고 서씨를 소개 받은 김씨는 자신보다 나이도 4살이나 어린데다 언변도 좋고 직업도 확실한 서씨가 마음에 들었던 것.

이를 눈치 챈 서씨는 김씨와 교제를 하면서 사랑을 고백했고, 수차례 잠자리를 갖는 동안 "평생을 함께 해달라"며 '청혼'을 했다.

하지만 서씨의 이 청혼은 돈을 빌리기 위한 꼼수에 지나지 않았다.

서씨의 청혼에 김씨는 선뜻 자신이 모아둔 3300만원을 건넸지만 돈을 받은 서씨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이때 사라진 서씨는 서울에서 같은 수법으로 다른 여성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었던 것.

또 다른 여성 이모씨(40)에게 접근한 서씨는 역시 자신이 ‘공수부대 중령’이라고 속이며 동거생활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서씨는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김씨의 신고로 경찰과 군 당국에 수배가 됐고 결국 검거됐다.

군산경찰서 강신경 형사2팀장은 "서씨의 경우 주로 연상의 여성들을 상대로 결혼을 전제해 범행을 저질러 왔다"면서 "사기행각이 단순하고 일정 법칙이 있어 여죄를 추궁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서씨에 대해 혼인빙자간음과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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